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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 U+ 부회장 “주파수 역차별 해소해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이제는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 2.1GHz 주파수는 우리를 줄 것으로 믿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8일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모든 것을 원위치로 돌려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며 방통위의 배려를 촉구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는 다른 주파수 방식으로 지난 한해 특히 고생을 했다. SKT와 KT가 비동기식 WCDMA를 도입한 반면, LG유플러스는 동기식 리비전A를 도입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면서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지난해 본격화된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는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비동기식 기술 포기가 당시 정통부 정책 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역사와 현재, 미래를 고려하면 확실한 답이 나온다”며 “어디에 쓸 것인지,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고려해 주파수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사를 지으려 해도 농지가 없어 소출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봐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회장은 올해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은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 경쟁을 펼치고, 태블릿PC에서의 경쟁도 아이패드와 그외의 제품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LG유플러스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저스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블릿 역시 애플 외에 제품 경쟁력이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으로 출시될 저스틴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태블릿 시장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해서는 고민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요금은 우리가 가장 낮다”면서도 “(요금인하, 청소년·실버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를)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통신비 문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며 “스마트폰 요금은 단순한 통신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명실상부한 탈통신 세계 일등기업으로 도약하고 주주가치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8조4985억원, 당기순이익 5645억원의 경영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늦은 스마트폰 대응은 LG유플러스의 경영악화 및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통신시장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급속한 환경변화, 특히 스마트폰 라인업 부족은 회사에 큰 어려움을 가져다 주었고 주가 또한 하락을 면치 못했다”며 “주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오는 7월 서울, 부산, 광주에 LTE망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을 갖추고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10년 이상 열세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네트워크 열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네트워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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