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이 봄철 국내 캠코더 시장을 놓고 한판 경쟁을 벌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코리아는 지난 15일 캠코더 신제품을 동시에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HMX-H300 시리즈 3종, 소니코리아는 총 프로젝터를 내장한 HDR-PJ30<사진> 등 총 8종의 캠코더 신제품을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봄 신제품 발표 날짜가 겹치면서 양사의 기싸움은 치열하다. 소니코리아는 발표 당일 삼성전자 제품과 비교 시연을 통해 자사 캠코더가 기능·화질·성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HMX-H300 시리즈는 30배줌(디지털 300배 줌)의 슈나이더 렌즈를 장착했다. BSI CMOS 이미지 센서를 적용,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선명한 화질의 풀HD(1080/60i)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OIS Duo(Optical Image Stabilization + Digital Zoom) 알고리즘을 통해 일반 OIS 보다 흔들림을 더욱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소니코리아는 풀HD와 뉴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를 지원하는 HDR-CX700과 HDR-CX560이 대표 모델이다. 풀HD 방송용 촬영장비급에 준하는 뉴 와이드(16:9) 엑스모어 R CMOS 센서가 탑재돼 영상 유효 화소수가 전작 모델과 대비해 1.5배 늘어나고 화질도 향상됐다.
프로젝터를 본체에 내장한 HDR-PJ50, HDR-PJ30도 올해 소니코리아의 야심작. 프로젝트 기능을 내장한 두 제품은 별도 케이블 없이도 벽면에 최대 60인치 화면 크기로 투사가 가능하다. 풀HD 전 모델에는 60프로그레시브 모드를 탑재했고 피사체를 따라다니며 포커스를 잡아주는 트래킹 포커스 기능이 내장됐다.
앞서 파나소닉코리아는 산요코리아 작티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캠코더 사업을 흡수키로 하고 올해 국내 캠코더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S 및 유통망 확대 등 다채로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오는 4월 1개 모델, 5월 2개 모델의 작티 제품을 파나소닉 브랜드로 내놓는다.
캠코더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코리아가 캠코더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등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라며 “올해 출시된 제품은 줌 기능이 향상되고 종전과 비교했을 때 흔들림 방지, 노이즈 억제 능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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