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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세계 4위 등극…림·애플 ‘사정권’

- 연간 기준 HTC 제쳐…바다폰 ‘캐스팅보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첫 4위에 올랐다. 간발의 차로 HTC를 제쳤다. 자체 운영체제(OS) 바다 스마트폰의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는 이로서 스마트폰 3강 노키아, 림(RIM), 애플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LG전자도 점유율 2%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상승 곡선에 접어들어 휴대폰에 이어 한국산 스마트폰의 돌풍이 기대된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9950만대다. 전년대비 171.4%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2.0%로 2009년 14.9%에 비해 7.1%포인트 상승했다.

스마트폰 1위는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노키아가 부동이다. 하지만 점유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노키아는 2010년 1억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전년대비 147.6% 올랐다. 점유율은 33.4%로 전년대비 5.4%포인트 감소했다. 심비안 OS 부진이 컸다. 노키아는 반전을 위해 심비안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OS를 주력으로 삼기로 했다. 인텔과 심비안 대체 OS ‘미고’도 개발 중이다.

2위는 림이 고수했다. 그러나 림도 2009년을 정점으로 점유율 하락세다. 애플과 안드로이드에 밀리고 있다. 림은 작년 488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대비 141.4% 상승했다. 점유율은 2009년 19.7%에서 2010년 16.3%로 3.4%포인트 떨어졌다.

애플이 3위다. 림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2010년 판매량은 4750만대다. 전년대비 189.2% 확대됐다. 점유율은 15.9%로 전년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은 통신사를 다변화 하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올해 림을 제칠 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4위에 진입했다. 연간 기준 안드로이드폰과 윈도폰 판매량에서는 HTC에 뒤졌지만 바다폰 390만대가 캐스팅보드 역할을 했다. 만대 단위에서 HTC를 역전했다. 삼성전자와 HTC가 각각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120만대 차이지만 SA 분석에서는 그 폭이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239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대비 373.4% 급증했다. 점유율은 2009년 3.7%에서 8.0%로 4.3%포인트 올랐다.

HTC는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늘었지만 삼성전자의 기세를 이기지 못했다. HTC가 못했다기 보다는 삼성전자가 잘했다. 2008년 이후 2년 만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2010년 2390만대를 판매해 8.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판매량은 229.8%, 점유율은 2.0%포인트 상승했다.

스마트폰 점유율 상위 5개사 중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만이 시장 성장률 이상의 성장, 판매량 및 점유율 증가 등 3관왕에 올랐다.

모토로라(1380만대), 소니에릭슨(1070만대) 등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간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고지에 등정했다. 2009년에는 노키아, 림, 애플, HTC 등 4개사 만이 1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팔았다.

LG전자는 작년 61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해 7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677.8% 대폭 늘어났다. 2009년 10위에서 2010년 7위로 3계단 상승했다. 점유율은 2%대를 회복했다.

한편 SA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작년에 비해 136.7% 확대된 4억960만대로 점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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