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대비 4배 확대…전체 1억5000만대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 휴대폰 목표는 1억5000만대, 글로벌 시장 10% 정도다. 스마트폰은 이중 20%인 3000만대를 하겠다. 시장이 커져도 점유율 10%라는 목표를 지킬 것이다.”
14일(현지시각)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국내 기자 대상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1억1660만대의 휴대폰과 5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모두 증가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작년 한해 영업적자 6578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 3위는 지켰지만 점유율도 10%대 아래로 떨어졌다.
박 부사장은 “작년 10월 휴대폰 사업을 맡았다. 따지고 보면 의사다. 조직을 치료해야 한다”라며 “지난 3개월간 진단을 할 결과 위기의 원인은 혁신성이 떨어지는 것과 혁신성을 남보다 빨리 구현할 수 있는 스피드가 부족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비용을 줄이고 제품을 많이 팔면 자연히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점은 정확히 말하기 어려우나 적어도 올해 안에 한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일반폰 등 전 제품군을 강화한다. 스마트폰은 20종을 준비 중이다.
박 부사장은 “기차와 비유를 하자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기관차고 그 뒤를 보급형 스마트폰, 일반폰이 따라간다”라며 “초콜릿, 새인, 프라다 등 LG전자의 이미지를 되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승부수를 듀얼코어와 3D에 던졌다. 하지만 듀얼코어 플랫폼이 다양하다는 점, 3D 휴대폰 생산단가가 높다는 점 등 때문에 수익성에 우려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3D 비용은 좋은 비용이다. 혁신성으로 앞서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며 “3D폰 가격 높게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태블릿 PC ‘옵티머스 패드’ 판매 목표는 100만대로 잡았다. 4G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박 부사장은 “옵티머스 패드는 밀리언셀러 100만대 타깃이다”라며 “4G는 전 세계 사업자의 화두다. 북미 버라이즌과 함께 레볼루션 2분기 출시할 것이고 하반기에 또 모델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시장에서 하락한 점유율은 글로벌 역량과는 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작년 국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는 지켰지만 애플과 팬택에 밀려 연간 점유율 20.4%에 그쳤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팬택에 이어 4위에 그쳤다.
박 부사장은 “점유율 국내 뒤지긴 했지만 글로벌 역량과는 상관없다”라며 “‘옵티머스2X’는 일 6000~6500대 개통되는 등 공급 부족으로 충분히 깔리지 않은 상태인데도 되고 있다”라며 이번 MWC 2011에서 선보인 옵티머스2X,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 등을 내세워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스마트폰 생태계와 관련 자체 애플리케이션 마켓은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LG전자만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콘텐츠 수급은 지속한다.
박 부사장은 “앱스토어는 생태계기 때문에 다른 곳과 같이 한다”라며 “대신 차별화 할 수 있는 서비스, 이번 유튜브와 3D 제휴를 한 것 같은 필요가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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