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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정점 찍었다…PC방 점유율 1위 올라

- 일주일 만에 1위…다음 주 상용화 이후 성적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가 정상에 올랐다. 공개테스트(OBT) 일주일 만에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103주간 점유율 1위를 독점하고 있는 ‘아이온’을 제쳤다. 이에 따라 ‘테라’의 상용화 이후 성적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현재 ‘테라’는 점유율 14.96%로 1위다. 2위 ‘아이온’의 14.88%를 넘어선 것. 비록 근소한 점유율 차이이긴 하나 이번 1위의 의미는 크다.

온라인 게임업계는 2008년 ‘아이온’ 이후 대작 기근에 시달렸다. 기대작이 론칭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못한 측면이 컸다. 지난해 최고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가 이름값을 못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 게다가 ‘스타크래프트2’는 외산게임으로 국내 게임업계와 직결된 투자의 선순환 측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테라’의 성공은 경쟁사인 업계에서도 시샘의 대상만이 아닌 것이다.

‘테라’를 서비스하는 NHN한게임에게도 이번 1위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한게임의 MMORPG 퍼블리싱이 도전과 실패의 날들로 점철돼 있기 때문. 배수진을 치고 내놓은 ‘테라’의 초반 반응이 합격점이기에 내부에서도 한숨을 돌린 것은 물론 서비스 자신감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 ‘테라’의 분위기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테라’를 견제할 신작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공개테스트(OBT) 기간인 ‘테라’를 2008년 말부터 상용서비스 중인 ‘아이온’에 빗대기 어려운 점은 있다. ‘테라’가 ‘아이온’을 넘어섰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상용화 한달 이후 성적이 1위가 나와야 한다.

NHN 계열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테라’ 서비스에 대한 최종 내부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침의 내용은 “상용화 곧 시작하니 막바지 테스트에 최선을 다하라”로 요약된다. 상용화는 다음 주에 실시될 예정이다. 정액 요금은 1만9800원으로 내부 확정됐다.

이번 PC방 1위로 ‘테라’의 상용화 이후 성적이 주목되는 가운데 26일 적용될 ‘아이온’ 2.5 업데이트와의 승부도 관심 대상에 올랐다.

<이대호 기자>ldhdd@ddi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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