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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금융회사 IT전략⑪]부산은행, 차세대사업 올인...지주사 전환 대응에도 초점

지주사 전환에 따른 IT자회사 설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초 지주사 전환을 앞둔 부산은행은 총 자산 40조원 이상, 당기순익 3850억 원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최근 금융당국에 의해 인가된 ‘BS금융지주’는 부산은행의 금융지주사로 지주사가 설립되면 부산은행은 상장 폐지되고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 부산신용정보, BS캐피탈 등 4개 회사는 지주사 밑으로 편입된다.

지주사 전환에 따라 부산은행의 IT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부산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은행의 올해 IT예산은 72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IT예산 420억원에 비해 300억원 가량이 증대된 수치다.  

지난해 SK C&C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 부산은행은 오는 2012년 1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을 ‘빅뱅’ 방식으로 교체하는 이번 사업은 자본시장통합에 따른 고객의 다양한 금융 상품 요구를 리드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사업 중심 정보 통합을 통해 지역 최고의 금융 그룹으로서의 은행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출의 심사/승인, 대출금 지급, 상환 등 모든 대출 사항을 한번에 확인 처리할 수 있도록 여신 종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고 일반대출, 한도대출, 외화대출, 무역금융 등 모든 여신 한도에 대한 체계적인 한도관리를 위한 통합한도관리시스템도 구축될 계획이다.

한편 지주사 출범에 따라 IT전략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행은 IT조직의 개편도 진행했다. 전자금융부문의 경쟁력 육성을 위해 ‘IT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IT본부는 그동안 CIO 산하 독립조직이었던 IT부서를 본부로 확장 개편한 것.

이 과정에서 그동안 부산은행의 CIO였던 장창진 본부장은 퇴임하고 이영우 구서동지점장이 새 CIO로 취임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IT자회사를 통한 IT지원 효율화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은행도 지주사 전환에 따라 IT자회사 설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같은 쉐어드 서비스 센터로서의 역할은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IT자회사가 설립되지만 기존 인력의 이동은 없으며 자회사의 업무역할도 계열사에 대한 지원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설립되는 IT자회사와는 별개로 부산은행, BS투자증권, 부산신용정보, BS캐피탈 등의 IT조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는 모든 인력을 새로 수급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들 계열사의 IT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시스템과 IT자회사 설립이라는 굵직한 이슈와 별개로 별도의 시스템 구축도 꾸준히 이어질 계획이다.

우선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이 재구축된다.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조직별·고객별·상품별·계좌별 자금원가 측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스템도 재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퇴직연금 시스템 고도화작업과 맞물려 진행된다. 부산은행은 유가증권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자본시장 통합업무 시스템을 확장하고 신탁 리스크, 미들오피스 기능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최초의 해외점초 개점에 따른 시스템 구축도 진행된다. 부산은행은 올해 중국 청도에 해외점포를 설립키로 한 바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해외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최초인 만큼 원활한 지원을 위한 IT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는 오는 5월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은행의 홈페이지와 인터넷 뱅킹 시스템이 재구축된다. 특히 홈페이지 개편은 금융지주사전환과 맞물려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금융자동화기기(ATM) 도입과 관련해선 예년 수준에서 도입이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매년 100여대 정도의 ATM 기기를 도입한 바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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