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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금융회사 IT전략⑩]우체국금융, 스마트뱅킹 구현 등 820억원 투자

- 스마트폰 뱅킹 및 365 자동화코너 확대 등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민연금 다음으로 큰 공공자금인 우체국금융은 지난해 기준 예금자금 49조2000억원과 보험자산 29조4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약 8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우체국금융은 올해엔 예금자금의 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선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불고 있는 스마트 뱅킹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 일정 부분 투자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해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올해 IT사업에 8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뱅킹 위한 시스템 구축 나서 = 이는 지난 2010년 투자한 738억원에 비해 8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9년 차세대 우체국금융시스템 구축과 우체국금융 건전성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료돼 2010년에는 투자금액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에는 하반기에 382억원 상당의 우체국금융 유지보수 사업이 예고돼있어 다소 금액이 증가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의 IT시스템을 전담하고 있는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오는 2012년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모든 IT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올해 크게 9가지 IT 프로젝트를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 기반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은 우정사업본부 차원의 스마트폰 기반 인프라 구축과 맞물려 진행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사무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전사적인 모바일 통합플랫폼 및 스마트 오피스 구축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체국금융 업무에 있어선 현행 인터넷 뱅킹에서 제공되고 있는 이체, 조회 등 각종 거래와 보험 FC 영업활동지원, 예금보험 상품안내 및 부가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일 수신고 및 자금운용현황, 고객관리, 장애관리 등 금융사업의 의사결정과 효율적 업무지원을 위해 관리자 및 직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바일 업무넷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금융창구업무 이미지시스템 구축도 진행된다. 우체국금융 창구업무에 이미지인식 기술을 활용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자동화, 불법거래방지 등 창구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 정원주 사무관은 “금융창구 업무의 디지털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은행간 외부업무의 경우 조율이 필요해 우선 내부 업무의 디지털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신분증 등의 스캔을 통한 이미지 DB화 등 이미지 시스템을 구축해 본인 진위 확인 시 활용함으로서 사고 예방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험청약 심사전문가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우체국보험 청약 고객의 청약서 심사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것이다. 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보험청약 심사 시 업무처리절차 및 지침 등 인수심사 관련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보험청약 자동승낙, 스코어링에 의한 심사배정, 적부의뢰 등 심사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추진된다.

자금운용 성과평가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우체국금융의 경우 대출기능이 없어 수신을 기반으로 자금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 확보를 통해 자금운용을 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문가에 의한 자금운용의 성과평가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진행되는 것.

이번 사업은 21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자금운용에 수익성과 안정성 평가를 위해 시간가중 수익률 및 벤치마크 수익률, 위험조정수익률 산출이 가능하는 한편 분석보고자료가 작성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이 진행될 계획이다.

◆382억원 규모 유지보수 사업에 주목 = 우체국금융 프로그램 유지보수 사업은 올해 우체국금융 IT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약 382억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특히 그동안 2년 계약으로 진행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3년 계약으로 추진된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정보센터 관계자는 “2012년 우정사업정보센터의 나주 이전이 예고돼 있어 이를 감안해 유지보수 기간을 3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체국금융 프로그램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전산시스템의 관리 및 운용 체계 및 국제 소프트웨어 정보기술의 품질인증을 통한 국제인증(CMMI 4)을 추진하고 전산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추진절차 및 체계의 표준화를 마련하게 된다.

365자동화코너 확대에 따른 금융자동화기기 도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365자동화코너를 올해 80개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점외 코너는 올해 50개를 시작으로 향후 200여개로 확대해 농협중앙회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점외코너의 경우 공사비만 48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ATM 기기는 25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ATM을 제외한 동전계수기 등 자동화기기 26,000여대를 교체할 예정으로 약 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6000여대 규모의 우체국금융창구 금융PC 및 핀패드 보급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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