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의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이제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신한금융 사태'의 상처가 아물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조만간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쇄신을 전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한은행의 IT부문도 어떤식으로든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인사이동및 조직개편을 포함한 내부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2011년 IT예산은 2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2250억원의 IT예산(경비, 자본예산)을 책정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IT예산에 대한 부서별 취합이 끝나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증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2011년 IT사업에서 2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들어갈만큼 눈에 띄는 사업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역시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대응, 컴플라이언스 이슈 대응 등 대부분 사업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큰 맥락에서 이처럼 대형 IT사업의 부재는 은행권 전체의 특징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사업규모 100억원 미만의 다양한 업무시스템 개편 사업과 시스템 증설, 모바일및 u뱅킹시스템 확대 등은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관련 신한은행측은“내년에는 시스템 증설, 자동화기기 도입, PC 수요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대형 IT프로젝트는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물론 IT예산이 모두 확정되는 시점에서는 내년 신규 IT사업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의 경우 올해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내년에는 추가 개선 계획이 없다. 앞서 신한은행은 2008년 11월 차세대 퇴직연금 독자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내년도 변경된 퇴직연금법이 통과되더라도 고도화 작업을 끝냈기 때문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한은행측의 설명이다.
서버통합의 경우도 내년에는 확대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신한은행은 10여년 전부터 서버통합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동안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한 데스크톱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올해에는 NT서버 부분의 통합작업을 상당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의미 있는 서버통합 프로젝트는 내년도에는 별도로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서버통합 관련 업무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업무단위의 중소규모의 프로젝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올해 도입이 예정됐다 중단된 윈도7 운영체제 도입이 내년에 계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한은행은 윈도7을 본점을 비롯한 전행에 도입키로 하고 테스트 작업을 마쳤으나 본격적인 도입은 보류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윈도7 도입시점은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테스트를 끝마쳤기 때문에 언제든지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양시스템즈를 주사업자로 계약한 신탁유가증권 시스템 구축도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신탁유가증권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 사실상 새롭게 시스템을 구성할 계획이다. 은행 신탁업무를 위한 신탁유가증권 업무의 백오피스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신한은행의 신탁부와 각 지점의 텔러와의 업무 인터페이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한편 올해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대규모로 진행한 금융자동화기기(ATM) 사업은 내년에는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매년 ATM 기기 교체수요는 도입년도의 ATM 수와 감가상각을 고려해 진행되는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규모의 교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데이터센터로 낙점한 다우기술의 죽전디지털밸리 데이터센터의 경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스템 이관작업은 2012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굵직한 사업은 잡혀있지 않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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