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활… 김순택 부회장 총 책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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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활… 김순택 부회장 총 책임자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11-19 17:59:12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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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상담역은 각각 삼성물산과 삼성카드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이 부활한다.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이 총 책임자를 맡게 됐다. 과거 전략기획실의 핵심이었던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은 각각 삼성물산과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19일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그룹 조직을 꾸려갈 책임자로 삼성전자 신사업 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그룹 조직은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기획실을 의미한다고 이인용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전략기획실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는 현재 검토 중이다. 그룹 조직의 형태와 인선, 명칭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전략기획실의 중추 역학을 했던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은 각각 삼성물산과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부사장은 “과거 전략기획실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과거 전략기획실의 오래된 팀장급 임원들도 일부 교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부사장은 “과거 전략기획실은 부정적 평가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다”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조직은 계열사들의 위에 있기 보다는 그룹의 역량을 모아서 각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21세기 변화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심하다. 삼성이 지난 10년간 21세기 변화를 대응했지만 곧 닥쳐올 변화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김순택 부회장을 삼성 컨트롤타워의 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순택 부회장은 삼성SDI CEO 출신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유기 발광다이오드 2차 전지등 신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올해부터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준비해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