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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연말 대대적 인사 폭풍 예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11-11 17:25:22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인사 관련 발언이 임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회장이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론을 강조한 데 이어 될 수 있는 대로 폭 넓게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올 연말 대대적인 인사 폭풍이 휘몰아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장이 기자들에게 던진 말 한 마디가 이후 경영활동에 적용됐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연말 인사가 중폭 이상 대폭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승진할 사람은 해야할 것”이라며 “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론에 이은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멕시코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시대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며 ‘젊은 조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귀국길에선 “젊은 사람이라야 맞지, 나이 많은 사람은 안 맞죠”라며 “앞으로 모든 리더는 젊음 외에도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고 젊은 리더론을 강조했다.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둔 시점에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폭 인사와 세대교체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됐지만 삼성 측은 “젊은 조직 문화를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그러나 11일 이건희 회장이 “넓게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삼성 측은 할 말을 잃은 듯한 분위기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의 인사 관련 발언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한다. 이 부사장의 올해 나이는 42세다.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은 53.7세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이르다고 보는 이들도 있으나 이건희 회장 그 자신은 지난 1987년 45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40대 초반 나이에 사장 승진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 평가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여부와 관련해 “아직 못 정했다”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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