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게임업계의 관심은 온통 오는 1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2010’에 쏠려 있습니다. 이에 업체 간 신경전도 상당합니다. 보통은 먼저 잡힌 업체 행사의 시간대를 피해가야 하는데, 뒤따른 업체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행사가 2개 이상 겹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게임업계가 지스타를 통한 홍보효과에 열을 올린다고 볼 수 있겠죠. 올해는 대형사나 중소업체 가릴 것 없이 주요 차기작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작년 관람객 24만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부산에서 두 번째 열리는 지스타라 업체들도 적응이 수월하고 사무국이나 부산시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란 믿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지스타 참가를 결정한 업체 중에는 한게임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연말에 론칭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뒤이을 차기작 3종도 만만치 않네요. ‘테라’의 큰 스케일은 익히 알려졌고 최근 공개된 나머지 게임들도 보통의 스케일은 넘습니다. 그중 ‘킹덤언더파이어2’의 대규모 전투장면은 향후 테스트를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총싸움(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와 MMORPG ‘아스타’도 완성도가 범작은 뛰어넘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한게임의 전시관은 역대 최대인 100부스로 길이만 50m정도라고 합니다. 전봇대 간격이 50m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갑니다. 한게임의 퍼블리싱 4종이 지스타에서 어떻게 선보이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되네요.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을 공개, 한게임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블소’는 기존 MMORPG 액션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고 합니다. 몬스터를 바라보면 자동 타겟팅(목표설정)이 되고 여기에 액션키를 조합하면 알아서 화려한 연계기술이 발동됩니다. 시전 가능한 스킬은 공격 중에 아이콘으로 뜨기 때문에 선택을 통한 조합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리니지2’와 ‘메탈블랙’도 대폭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이고 관람객의 이목을 끌어 모을 예정입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영웅전’,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김태곤 프로듀서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도어즈의 신작 ‘삼국지를 품다’를 들고 지스타에 참가합니다. 넥슨모바일의 인기게임 6종도 선보여 자회사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입니다. 넥슨은 게임만 알리는 타 회사와 달리 지스타에서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기에 2011년 통합 넥슨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MMORPG ‘레이더즈’의 특별 상영관과 시연관을 꾸릴 예정입니다. 대형스크린과 5.1채널 사운드를 통해 블록버스터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레이더즈’는 보스급 몬스터와의 전투를 중심으로 화끈한 타격감이 강조된 게임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 캡콤과 공동 작업하고 있는 ‘록맨 온라인’이 공개됩니다. 20~30대 관람객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짐작되네요.
다음 편에서는 중견업체들의 차기작과 부스조감도 총정리에 들어갑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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