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이 11월부터 시작되는 2011회계연도를 맞아 워크스테이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회사는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파이를 키우는 한편 현재 60% 이상인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려 매출 및 이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주력 제품인 HP Z 시리즈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모델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주요 솔루션 업체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한국HP에 따르면 PSG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온정호 부사장은 2011회계연도의 주요 추진 목표 중 하나로 ‘워크스테이션 사업 육성’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스테이션은 대당 평균판매가격이 높은데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경쟁업체가 적어 PC 업계의 숨겨진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규모는 분기 기준 7000~9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한국HP는 매 분기 4000~6000대 가량의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해 6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반도체 및 선박 설계를 위한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꾸준하고 최근에는 3D 영상 제작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워크스테이션을 찾는 중소규모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분기 워크스테이션 판매량이 1만5000여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HP PSG가 이 같은 추진 목표를 달성할 경우 매출 및 이익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HP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선박, 항공 업계의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강하지만 올해부터는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DCC)과 헬스케어 분야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이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과 마케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초기 워크스테이션 도입 자금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규모 업체를 위해 HP 파이낸싱 서비스를 통한 렌탈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렌탈 기간은 18~36개월. 회사 측은 장비구매가격이 10억이라고 가정했을 때 3년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1억2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HP PSG는 지난 9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솔루션 공급업체 파트너와 고객을 초청한 가운데 HP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소개하는 ‘워크스테이션 솔루션 월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온정호 한국HP PSG 부사장은 “워크스테이션의 주요 구매처가 전통적인 설계 산업계에서 스포츠와 금융, 병원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HP는 고객, 솔루션 제공업체와 삼각편대를 구성해 이들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는 확고한 지배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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