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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성공할 수 있을까?…방통위·이통사 “글쎄”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수익성 없어”
- 방통위 “책임강한 사업주체 없어 불투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윤상호기자]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4 이동통신을 준비하고 있는 KMI에 계속해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

사업 준비 시점 때부터 청와대 개인 논란을 낳더니, 주요 주주의 이탈 및 주가부양 논란에 부실서비스, 허가절차 논란 등 출범전부터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있다.

여기에 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허가절차를 심사 중인 방통위도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KMI가 제4 이통사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잇다.

21일에는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통신망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4이통사는 수익성이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도 KMI의 미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방통위는 시장 포화나 사업비 등에 걱정보다는 사업주체의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됐다는 우려가 있고, 사업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견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업자가 어느정도의 의지를 갖고 하느냐르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를 할 때, 현대가 조선사업에 뛰어들 때 모두가 실패한다고 했지만 사업주체의 강한 의지로 성공했다"며 "하지만 현재 KMI에는 책임질 수 있는 오너와 같은 주체가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사업비나 수익성에 대해서는 장비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있고, 데이터 시장을 겨냥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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