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약구매 성공적…설익은 대응·사용자 혼란 공식 여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100만대 판매고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명실상부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혔다. 내심 1위 자리도 멀지않았다는 생각이다. 애플이 기세를 몰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19일 KT는 지난 16일 기준 아이폰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아이폰4’ 예약 가입자 수를 고려하면 10월초 12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6일 기준 ‘아이폰3GS’ 가입자는 89만8509명, ‘아이폰4’ 사용자는 11만6698명이다.
지금까지 ‘아이폰4’를 신청했지만 물건을 받지 못한 사람은 20만명 정도다. KT는 추석 전 1차 예약자에 대한 개통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폰4’가 ‘아이폰3GS’와 마찬가지로 일단 순항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아이폰4’가 지금 같은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휴대폰의 기본이 통화 기능에 대한 문제가 국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일명 ‘데스그립’이라고 알려진 이 현상은 ‘아이폰4’의 설계상 안테나가 위치한 왼쪽 하단 부분을 잡으면 수신율이 급감하는 문제다. KT는 이 문제를 신고한 사람들에게는 집에 소형 기지국을 설치해주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정보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달에도 ‘데스그립’ 사유로 ‘아이폰4’의 구입 자제를 권고했다.
애플코리아는 별도로 ‘아이폰4’ 구매자 중 원하는 사람에게 ‘범퍼’라는 보호케이스를 무상지급하고 있지만 KT의 설익은 대응으로 오히려 혼란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자가 문제 발생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 한다는 KT의 공지 때문이다. 또 애플 본사에서는 한국을 범퍼 무상 지원 국가에서 제외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 대리점에서 진행하는 범퍼 제공은 애플 본사가 아닌 애플코리아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며 방문한 사람에게는 간단한 확인만 거치고 무료로 점퍼를 주고 있다”라며 “불편이 따르지만 전체 사용자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AS 문제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초기 제품 구매자에게 발생하고 있는 카메라 불량, 제품 마감 불량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애플코리아가 직접 AS를 담당키로 하고 대우일렉 AS망을 사용키로 했으나 이에 대한 실효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리퍼 교환 방식에서 일부 모듈 부분 수리로 정책을 바꿨다”라며 “모듈 단위로 수리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크게 필요없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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