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사람이 원하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충족시키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 생활은 얼마나 편리하게 변할까. 그리고 어떤 기술을 활용해야 이러한 것을 구현할 수 있을까. 인텔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인텔개발자회의(IDF) 2010 현장에서다.
15일(현지시각) 저스틴 레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 오른쪽)는 IDF 2010에서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식(context awareness) 기술을 선보였다.
상황인식 기술에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 센서 기술이 활용된다. 하드웨어 센서는 주변 상태를 확인하고 소프트웨어 센서는 사람의 과거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일정과 주변 인물들의 정보,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마치 개인 비서처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원리다.
인텔은 이날 현재 연구 중인 4가지의 미래 상황인식 기술을 시연해보였다.
▲개인의 선호도와 활동 내역, 현재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인터넷 기기인 PVA ▲걷는 방식을 분석해 길을 걷다 넘어질 것 같으면 미리 이를 알려주는 무선 센싱 기술 ▲버튼 조작 등의 버릇으로 개인 취향을 알아채고 추천 프로그램과 상영 리스트를 알려주는 스마트TV 리모컨 ▲주변 장소나 인물의 정보를 파악해 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카메라 형태의 소형 기기 등이다.
인텔은 카네기 멜론 대학 및 피츠버그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생각 감지 기술도 소개했다. 사람의 두뇌에 있는 자료를 디지털 기술로 해독해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모든 것을 적시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저스틴 래트너 CTO는 “사용자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패턴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게 되면 무엇을 원하는지를 미리 알고 원하는 것을 대신 준비해주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 같은 상황인식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근 들어서는 사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상호작용 및 경험 연구소(IXR)를 새롭게 설립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인텔은 이 연구소의 수장으로 인류학자인 제네비에브 벨 이사<사진 왼쪽>를 선임했다.
벨 이사는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그들을 감성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인텔은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연구로 미래 컴퓨팅 세상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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