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이 스마트TV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각) 인텔개발자포럼(IDF) 2010에서 코드명 그로브랜드로 알려졌던 아톰 프로세서 CE4200 SoC(시스템온칩)의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이 칩을 적용한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IDF 행사에서 1.2GHz의 동작속도를 가진 아톰 코어와 메모리 컨트롤러, 멀티포맷 하드웨어 디코더, 2D 및 3D 그래픽 프로세서, 각종 입출력 컨트롤러를 내장한 CE4100을 출시한 바 있다.
아톰 CE4100은 인텔, 구글, 소니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구글TV’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소니는 인텔 아톰 CE4100을 탑재한 스마트TV ‘구글TV’를 올해 가을께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CE4200은 CE4100의 기능을 일부 개선했다. H.264 포맷의 고해상 인코딩 기능과 홈 게이트웨이 장비로도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다중 입력을 지원한다. 또한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칩에서 사용되지 않는 부분은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지능형 전력 관리 기능이 내장됐다.
인텔 측은 CE4200이 소프트웨어 개발 킷과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필요한 툴을 제공하기 때문에 완제품 제조업체들의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즈 그룹 총괄 매니저인 더그 데이비스 부사장은 “삼성전자, ADB, 사젬컴, 테크니컬러가 아톰 CE4200 SoC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참여해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과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인텔 아키텍처에 맞게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대만의 에이서와 아수스가 인텔 칩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셋톱박스 시제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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