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명동 코즈웨이 베이 ‘타임스퀘어’에 삼성전자 전문 매장 상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홍콩에서 현재 삼성전자 TV의 점유율은 1위다. 점유율은 30%가 넘는다. 휴대폰은 2위다. 디지털카메라는 3위다. 디지털카메라는 LCD를 2개 장착한 듀얼뷰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 배 증가했다. ‘NX10’에 이어 ‘NX100’ 등 미러리스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면 삼성전자의 디카도 곧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홍콩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코즈웨이 베이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알렉스 청 삼성전자 홍콩법인(SEHK) 부장은 홍콩 속의 삼성전자의 위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홍콩을 기반으로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그는 왜 타임스퀘어에서 약속을 잡았을까. 타임스퀘어 9층에는 ‘'청 윤 프로샵(CHUNG YUEN PRO SHOP)’이라는 삼성전자 제품 전문 매장이 입점해있다. 타임스퀘어는 월 임대료가 한화로 수억원을 호가하는 종합 쇼핑몰. 여러 회사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홍콩 전자매장 특성상 ‘청 윤 프로ㅤㅅㅑㅍ’ 같은 모델은 흔치 않은 사례라는 설명이다. 바로 옆 매장만 해도 소니, 파나소닉, LG전자 등의 TV를 함께 전시하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실제 홍콩 사람들이 느끼는 삼성전자 디카의 가치는 얼마나 될 까.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물어보니 바로 대장금의 나라라며 호감을 드러낸다. 그는 “듀얼뷰 카메라는 친구들도 많이 갖고 있다”라며 “캐논이나 니콘에 비해서는 뒤처지지만 콤팩트 카메라는 삼성전자 제품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타임스퀘어에 상륙해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은 무형의 글로벌 마케팅 활용. 전 세계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며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캐논이나 니콘은 워낙 카메라 공략 역사가 길다. 그만큼 렌즈가 중요한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노리는 것이 DSLR의 사진 품질과 콤팩트 디카의 휴대성을 결합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창출과 선점이다.
타임스퀘어 8층 전자매장 직원은 “홍콩 사람들도 최근 들어 미러리스 카메라는 많이 찾고 있다”라며 “올림푸스와 삼성전자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라고 전하며 전시해 둔 ‘NX10’을 보여준다.
홍콩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작년 1만대 규모. 올해는 8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2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홍콩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곳이 아태지역 소비자를 대표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 나온 미러리스 카메라 ‘NX100’의 글로벌 런칭 행사장소를 홍콩으로 잡았다.
‘NX100’은 나뭇잎을 형상화 한 디자인, 렌즈를 쥔 왼손으로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한 ‘아이펑션(i-Function)’ 렌즈, 무선을 통한 PC, TV 등과의 연결 등 현재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광학기술과 가전기술을 모두 담았다. 이 ‘NX100’으로 삼성전자는 카메라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청 부장도 승산이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명했다.
“홍콩 소비자에게 삼성전자 디카는 요즘 ‘혁신’과 ‘고품질’,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주도하는 카메라로 인식되고 있다. 어느 카메라 매장을 둘러봐도 ‘NX10’ 등 삼성전자 디카를 볼 수 있다. 2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듀얼뷰의 대성공이 삼성전자를 프리미엄 카메라로 사람들인 인식할 수 있게 해줬다. ‘NX100’은 사람들에게 삼성전자 카메라를 ‘사고 싶은 카메라, 갖고 싶은 카메라’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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