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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게임, 뜰 것 같아 놓치기 싫었다” 루비콘게임즈 표철민 대표

- 연내 게임 3종, 앱 1종 론칭…위자드웍스와 협력으로 시너지 노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혈기왕성. 청년CEO 표철민(26)<사진>, 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찍이 15세 때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를 창업해 사업가 기질을 보인 그는 대학시절 위자드웍스를 설립해 ‘위젯’이란 용어를 국내에 처음 퍼뜨렸다. 덕분에 주목도 받고, 강연하랴 사업하랴 그리고 공부하랴 무척 바쁘게 지낸 그다.

그런 그가 다시 도전에 나섰다. 소셜게임 업체 루비콘게임즈(www.playrubi.com)를 창업한 것이다. 위자드웍스의 사업부로 있다가, 지난 4월 법인 등록했다. 이번이 4번째 창업이다.

그도 사업경력이 10년을 넘었다. 아직 혈기는 그대로지만, 사업을 하다보니 냉정하게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여러 번 좌절을 겪은 덕분이다. 소셜게임 시장 진입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표철민 대표는 “예전 방명록꾸미기 애플리케이션인 ‘펀페이퍼’를 내놓았는데, 당시 네이트 앱스토어의 72개 앱스 중 꼴등을 했다”며 “그때 좌절을 겪었지만, 소셜분야가 뜰 것 같아 놓치기 싫었다”고 밝혔다.

이어 “석 달을 고민하다, 결국 창업을 했다”며 “위자드웍스 설립 당시의 라면을 먹었던 때로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월 창업멤버 공고를 낸 후 모인 인원은 140여명. 그중 12명 정도를 뽑았고, 조금씩 인원을 더해 19명이 됐다. 창업 당시 자금이 넉넉지 않아 경력자는 뽑지 못했다.

표 대표는 “나부터 소셜게임을 몰랐고, 할 줄 아는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다”며 “그러나 다들 하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이라, 자발적으로 주말에도 나오고 밤새 일해 모두들 실력은 금방 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4월 처음 나온 게임이 ‘뽀잉뽀잉’이다. 두 번째 타이틀 ‘슈팅스타’는 지난 7월에 출시했다. 오는 9월엔 시뮬레이션 소셜게임 ‘스타시티’를 내놓는다.

‘뽀잉뽀잉’은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믹시에 현지화를 거쳐 올라가 있다. 해외시장은 직접 공략보다 현지 서비스업체를 거쳐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

그는 “연내 나올 소셜게임은 시뮬레이션 장르로 3종”이라며 “3D렌더링 게임이나 MMO(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등 기술력이 필요하고 돈이 많이 드는 장르보다 SNS에서 흥행이 검증된 시뮬레이션 장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소셜게임 시장은 육성 시뮬레이션이 트렌드다. 국내 선두업체들은 육성시뮬레이션 장르를 출시했지만, 루비콘게임즈는 후발주자다 보니 시장대응이 늦은 편이다. 이에 소셜 애플리케이션으로 반전을 노린다.

표 대표는 “가상세계에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로컬애플리케이션을 오는 9월에 내놓는다”며 “데이터요금이 저렴해지고, 스마트폰이 크게 유행하면서 국내에서 성공할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위자드웍스의 모바일인력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활용하겠다”며 “막연히 SNS 사이트에 올라가는 게임이 아닌 향후 세티(외계지적생명체탐사계획)와 제휴하는 등 실세계에 도움이 되는 소셜게임으로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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