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만큼 흥행은 어려워…게임∙PC방 업계 “중박은 갈 것”
- 스타2 종량제 PC방 일괄 적용이 흥행 발목 잡아
해외에선 스타2가 출시 48시간 만에 150만장 판매고를 돌파하는 등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지만, 대규모 마케팅부터 무료정책까지 시행하는 등 가장 공을 들였던 국내에선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블리자드는 PC방 게릴라 이벤트로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파트너사 곰TV가 스타2 글로벌 리그를 개최해 지원사격을 하는 등 초반 부진을 만회하려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스타2, 전작을 넘기는 어려워=국내 게임업계는 일단 스타2가 스타1만큼의 성공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년전에 비해 즐길 온라인게임이 넘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국산 온라인게임의 완성도 또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TV광고에 스타2 이미지래핑 항공기 및 버스 운영, 포털∙매체광고, 빌딩전면광고 등 전방위 마케팅을 펼쳤음에도, 뜨뜨미지근한 지금의 반응이라면 예전의 영광은 되찾기 어렵다는 것.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올 초 폭풍 같은 관심에 비하면, 스타2가 상당히 저조한 시장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PC방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등의 지금 시장상황을 봐서는, 스타1만큼의 성공은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스타2를 해봤으나, 정작 중요한 멀티플레이에서 크게 재미를 못 느꼈다”며 “10년 전과 다르게 지금은 괜찮은 온라인게임이 넘쳐나기때문에 스타2 초기 반응을 감안하면 중박 정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2를 즐긴 한 이용자도 “게임 자체는 훌륭하다”며 “싱글플레이는 영화 같은 진행이 겹쳐 게임하는 재미가 있는데, 멀티플레이는 싱글만큼의 재미를 못 느끼겠다”고 전했다.
스타2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처럼 스타2의 싱글플레이에 집중된 측면이 크다. 멀티플레이의 경우는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계속된 패치와 빌드 생성 등 정보가 어느 정도 누적된 후,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스타2 흥행, 결국 PC방이 문제=현재 스타2 시장반응에 대해 PC방 협회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 김병곤 서울지부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스타2는 상승기조에 있다”며 “초반에는 게임성과 상관없이 상승하는 측면이 있는데, 다른 게임보다 스타2는 그 정도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PC방 가격정책이 스타2의 발목을 잡고있다. 현재 스타2 종량제 요금(1시간당 233원) 적용으로, PC방에 블리자드에 대한 반감기류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PC방 사용시간 10위권 안팎을 기록하는 스타1과 워크래프트3의 경우 무료게임이다. 때문에 같은 장르이자 유료게임인 스타2로 이용자가 이동할수록, PC방 업주의 이익은 줄어든다. 업주들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실제 PC방 업주를 만났는데, 스타2가 잘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아직 스타1의 PC패키지의 생각이 간절한데다 월정액 같은 정량제의 선택여부 없이 종량제만 적용하다 보니 반발이 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에 일정액을 주고 게임 사용권한을 구매하는 방식은 일부 온라인게임도 적용하고 있다. 이 경우 스타2가 대박을 치더라도 업주가 일정액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정책에 대한 반발이 덜할 수 있다. 하지만 쓴 만큼 나가는 종량제를 일괄 적용하다보니 반발이 생기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스타2를 즐겼을 때 PC방만의 혜택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온라인게임의 경우, PC방 전용 캐릭터에 경험치 추가 보상 등이 있어 이용자들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병곤 서울지부장은 또 “PC방 같이 직접적으로 보급에 나서는 곳에 메리트가 주어지면, 스타2가 충분히 탄력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 블리자드가 전방위 홍보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PC방과 대결국면으로 가면 흥행이 점점 늦어질 수밖에 없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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