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2005년 이동통신 번호이동 전면시행 이후 최다 5만명 해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에 비상이 걸렸다. ‘아이폰4’ 출시 지연과 ‘갤럭시S’ 돌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KT는 지난 7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제 전면 시행 이후 최다인 약 5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아이폰4’는 9월에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3분기 KT의 영업전선이 위기다. 더구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반기 운신의 폭도 좁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는 92만2333명이다. 이는 전월대비 15.0%,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번호이동 시장, ‘갤럭시S’ 태풍의 눈=번호이동 시장은 이동통신업계의 경쟁을 알아볼 수 있는 척도다. 서로 상대편의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7월 번호이동 시장의 확대는 스마트폰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SK텔레콤 전용으로 판매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국내 휴대폰 최단 기간 판매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또 ‘아이폰4’ 출시가 연기되면서 대기 수요가 대거 ‘갤럭시S’로 넘어간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본 곳은 KT. KT는 지난 2005년 1월 번호이동제가 통신 3사로 확대된 뒤 월간 최대인 4만9605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SK텔레콤으로 3만8529명, LG U+로 1만1076명을 내줬다. 3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도 200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LG U+는 번호이동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Q’로 스마트폰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 U+는 SK텔레콤으로 1770명이 이탈했지만 KT에서 1만1076명을 데리고 와 9306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효과로 3만명 이상을 유도하는 등 KT와 LG U+ 모두에서 각각 3만8529명과 1770명을 모집해 4만299명이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치 역시 번호이동제 전면시행 이후 최대다.
◆KT, 8월 반격 쉽지 않아=한편 8월 번호이동 시장도 KT에게는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 U+는 번호이동 시장 고삐를 죈다.
KT는 ‘아이폰3GS’의 판매량이 한 풀 꺾인 가운데 안드로이드폰 구글 ‘넥서스원’과 팬택 ‘이자르’가 얼마나 가입자를 유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새로 도입하는 단말기는 이달 중순 이후 출시되지만 9월에나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방통위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비용을 지출해 하반기에는 비용 부담도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의 기업용 판매를 본격화 한다. 기업 시장은 가입자 단위가 커 번호이동 시장 주도권을 지켜갈 전망이다. LG U+는 ‘갤럭시U’ 등 추가 스마트폰 출시로 틈새를 노리는 실속 위주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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