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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컨콜]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스마트폰 300만 확보, 가능하다”(종합)

- 데이터 ARPU, 2분기 ‘턴어라운드’…스마트폰 효과, 전체 ARPU 상승세 돌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연간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 준수와 스마트폰 가입자 300만명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하반기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 또 3분기에도 ‘갤럭시S’의 성공을 이어갈 스마트폰 10종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따라 그동안 음성통화 요금인하 등으로 내리막을 걸었던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데이터 ARPU가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SK텔레콤의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내년까지 최대 100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하반기 마케팅 비용 대폭 감축=29일 SK텔레콤 CFO 장동현 실장은 2010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마케팅 비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1위 사업자로서 의지를 가지고 정부 정책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사업자 3사가 이를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5월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연간 매출액의 22% 내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26.8%와 2분기 25.3%의 방통위 가이드라인 기준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률을 기록해 하반기에는 대폭 감축이 불가피하다.

장 실장은 “6월 마케팅 비용을 20.6%에서 콘트롤 했다.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다소 월별 상황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최대한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김선중 영업본부장은 “하반기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이) 집중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은 전체의 30%기 때문에 제한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중심으로 실제 판매가 상당히 탄력을 받고 있고 단말기 라인업이 상당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가이드라인 22% 내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 추가 단말기 보조금 규제 8월 발표 전망=이에 따라 하반기 통신 시장은 각사의 전략적 대응이 치열할 전망이다. 방통위의 단말기 보조금 추가 규제도 8월중 발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정태철 CR전략실장은 “방통위가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각종 정책적인 수단으로 축소를 독려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보조금 상한선을 결정하는 것이 당초보다 늦어지지만 8월 중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당초 25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의 경우 800만명에서 최대 100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웨이브폰’ 등 3분기에도 10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KT의 ‘아이폰4’와의 대결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갤럭시S’의 판매를 40만대 이상으로 이어가고 디자이어 엑스페리아 등도 하루 5000개 이상 나가고 있는 등 기존 단말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3분기에도 전용 단말기 7개, 공용 3개 등 약 10개 스마트폰을 추가 출시할 것이다”라며 “삼성전자의 바다 OS를 탑재한 ‘웨이브폰’도 3분기에 나온다”라고 전했다.

◆3분기, 삼성전자 '웨이브' 포함 10종 스마트폰 출시=SK텔레콤은 2분기 스마트폰 사용자의 ARPU가 5만5000원으로 일반폰 대비 2만원 가량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향후 실적은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실장은 “현재 SK텔레콤의 무제한 요금제와 B2B 증가를 고려하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ARPU는 현재 평균을 유지하거나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SK텔레콤의 전체 ARPU는 월별로 보면 이미 올라가는 트렌드에 들어섰다”라며 향후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또 “스페셜 할인제 등을 감안해도 ARPU 감소는 크지 않으며 이런 추세는 3분기와 4분기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ARPU가 경쟁사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아 보이는 것은 가입자 자체가 우리가 많아서 단기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이는 것으로 데이터 ARPU가 턴어라운드가 되는 시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따른 추가 투자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선랜(WiFi) 구축 등으로 올해 당초 계획한 1조75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1조8500억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장 실장은 “HSPA+, LTE 전환 등에 드는 비용들은 이미 투자 계획 단계에서 다 반영이 됐다”라며 “1000억원 추가는 무선랜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 8월부터 본격 시장 공략=컨버전스 사업에 대해서는 콘텐츠 생산 중심 미디어 전략에서 플랫폼 중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공급자와의 제휴를 통해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SK카드의 경우 8월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차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장 실장은 “기본적으로 기존 콘텐츠 크리에이션 중심 미디어 전략은 어느 정도 수정을 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프로바이더와 제휴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하나SK카드는 8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다. SK브로드밴드 합병 이슈는 CEO가 이미 밝혔듯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주주관리를 위해 12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중간배당 1000원 등 현금배당 수준을 전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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