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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115% 인하 합의…글로벌 공급망 숨통 트이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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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미국과 중국이 극단적으로 치솟았던 상호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12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게 된다.

이번 협상은 지난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간 진행됐으며,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 담판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시작된 미중 간 관세 전쟁은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 전략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전기차와 2차전지, AI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관세 갈등은 장기화됐다.

이번 합의는 사실상 트럼프 시대 이래 처음으로 양국이 관세 인하를 테이블에 올려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고율 관세로 위축됐던 양국 기업 간 교역은 물론, 글로벌 밸류체인의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전면적 해소가 아닌 제한적 인하에 머무른 만큼 향후 지속적인 협상이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공급망 갈등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업계는 미중 간 정책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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