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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하지 않는 ‘스타2’에 소비자 뿔났다

- 갑작스런 정책 바꾸기 성토…그대로인 가격도 지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4일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오프라인 유통 없이 온라인 이용권만 판매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시장을 고려한 결과 스타2는 온라인 유통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내의 우수한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다운로드 판매로 오프라인 유통에 드는 부대비용을 줄여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가격정책은 기존 PC패키지 가격인 6만9000원에 스타2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하고 1일(2000원)과 30일(9900원) 이용권이 추가된다.

그러나 PC패키지를 제공하는 가격인 6만9000원도 발표 초기에 가격저항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같은 가격에 무형의 이용권만 제공되는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은 충분히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결정이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게시물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을 위한다더니 소비자들을 물로 보는 거냐’, ‘초기에 오프라인으로 발매한다 해놓고 이제 와서 말 바꾸기냐’, ‘블리자드가 한두 번 뒤통수 쳤나’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이용자들이 수년간 스타를 즐기며 후속편을 기다렸으나, 갑작스레 뒤바뀐 정책에 느낀 배신감이 큰 탓으로 보인다. 타 국가에서는 패키지가 그대로 발매되는 점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작용한 것도 있다.

다만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 이용자가 스타2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시했다. 이는 세계 유일의 파격 지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와우 이용자에게 한정된 혜택이라는 것이다. 와우와 결합한 가격정책이 한국을 위한 혜택이라기보다 철저히 비즈니스 차원에 머문 계산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블리자드 측은 “미디어데이 때 나온 질의응답 외에는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7월초에 있을 공개테스트에 ‘와우-스타2’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온라인 게임업체 관계자는 “성공한 게임인 와우를 붙여 스타2 이용자를 확보하고 또 조만간 있을 와우 업데이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스타2 공개테스트에 최대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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