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폰처럼 특화 앱 내장 봇물…공용 마켓+알파 제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폰 경쟁이 치열하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같은 OS를 쓰다보니 같은 애플리케이션 마켓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쓴다. 차별화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각 업체별로 단말기에 특화 애플리케이션 내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 애플리케이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일단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삼성 앱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SK텔레콤의 오픈 마켓 ‘T스토어’에 ‘삼성 앱스’까지 쓸 수 있는 셈이다. 국내용 ‘삼성 앱스’에는 약 4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있다. ‘T스토어’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 ‘삼성 앱스’로 ‘플러스 알파’ 제공한다=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갤럭시S’는 다양한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pre-load) 또는 설치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Book’ ▲각 지역의 날씨를 CCTV로 볼 수 있는 ‘날씨’ ▲동영상을 보면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사용 설명서’ ▲콘텐츠 공유를 위한 ‘올쉐어(AllShare)’ 등을 내장했다.
또, 날씨/증권/뉴스/스케줄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데일리브리핑', 시간별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캘린더 시계', 일기장/메모 기능에 사진, GPS 위치정보, 날씨까지
저장되는 '미니 다이어리' 등 다양한 위젯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 앱스’를 통해서는 ▲증강현실(AR)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아루아루(ARoo ARoo)’ ▲통합 입시교육 ‘스마트 엠 스터디’ ▲농/수/축산물 이력조회가 가능한 ‘안전한 먹거리’ ▲얼굴인식 관상 등을 제공한다.
◆팬택, 스카이폰만의 재미 추구=팬택은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 사용자만의 감성적 요소를 특화 애플리케이션에 반영했다. 총 8개를 준비 중이다. ‘시리우스폰’ 안에 있는 ‘스카이 스테이션’을 통해 내려받으면 된다.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것은 ▲안드로이안 번역기 ▲안드로이안 서클 ▲What’s 시리우스 등 세 가지다. 팬택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끼리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안드로이안 번역기’는 가상의 안드로이어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한글을 안드로이어, 안드로이어를 한글로 번역해 준다. 안드로이어로 비밀글, 사랑고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안 서클’은 수신자와 송신자가 동시에 원을 그리는 제스처를 취하면 이름, 연락처, 이메일, 사진 등이 전송된다. 전송이 완료된 파일은 수신함에 아이콘으로 표시돼 손쉽게 파일 및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What's 시리우스’는 스마트폰 홈페이지(www.androians.com)에 있는 시리우스별 여행기 ‘안드로이드계를 여행하는 K양의 안내서’ 콘텐츠를 모바일 블로그 형태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상식을 여행기 형식으로 알려준다.
◆LG전자, 마켓 필요 없다…기본 내장 앱 극대화=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에서 눈에 띄는 애플리케이션은 ‘스캔서치’와 ‘디지털 지식사전’이다.
‘스캔서치’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옵티머스Q’에 기본으로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하늘을 비추면 날씨정보를 알려주는 스카이뷰(sky view), 거리를 비추면 현재 위치의 다양한 장소정보를 알려주는 프론트뷰(front view), 땅을 비추면 2D 지도에 주변의 지역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랜드뷰(land view)를 제공한다. 구글, 네이버, 다음 주요 포털 검색을 기반으로 편의점, 슈퍼마켓, 커피숍, 음식점, 병원 영화관 등 총 14가지 카테고리의 검색도 할 수 있다. 사물이미지 매칭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디지털 지식사전’ 각종 어학사전, 편의사전, 백과사전 등 총 22종의 사전을 하나로 모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쿼티 자판을 통해 사용성을 높였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및 온라인 백과사전인 네이버와 위키피디아 등은 물론 수학과 물리, 화학공식 등도 들어있다.
한편 ‘안드로이드 마켓’과 ‘T스토어’ 등 공용 마켓과 함께 스마트폰 기본 내장 애플리케이션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용 마켓에서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할 수는 있지만 일반폰처럼 별다른 노력 없이 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공용 마켓 유료 판매 또는 광고 수익 이외에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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