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팬택, ‘스마트폰 자존심 지킨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4’의 7월말 한국 출시가 결정된 가운데 국내 휴대폰 업체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7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를 공개했다. 미국 등 5개국에서는 오는 24일부터 한국 등 18개국에서는 7월말 판매를 개시한다.
애플은 한국 시장에 ‘아이폰3GS’와 ‘아이폰3G’를 지난해 11월말 출시해 5월말까지 7개월 동안 70여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당초 50만대로 잡았던 KT의 판매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단일 기종 스마트폰으로는 국내 최고 기록이다.
‘아이폰’ 도입에 힘입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급성장 했다. 스마트폰 실제 사용자는 5월말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과 ‘윈도모바일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전쟁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2라운드로 넘어간 상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승부의 향배는 8월 통신시장이 좌우할 전망이다. 이 승부의 방향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도 결정된다. 삼성전자와 팬택 등의 주력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폰’이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 수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팬택은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각각 ‘갤럭시S’와 ‘시리우스알파’를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팬택은 7월초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7월말로 예정된 ‘아이폰4’의 판매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팬택의 ‘시리우스’ 역시 가격을 낮춰 ‘아이폰3GS’와의 경쟁을 이어간다.
‘갤럭시S’는 기존 아몰레드(AMOLED) 대비 선명도가 뛰어난 4.0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시인성 등이 향상됐다. 두께는 9.9mm며 자체 제작한 1GHz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1500mAh 대용량 배터리 ▲16GB 내장 메모리 ▲무선랜(WiFi; b/g/n) ▲블루투스 3.0 ▲지상파DMB ▲3.5파이 이어잭 ▲영상통화 ▲디빅스 지원 등을 갖췄다. ‘갤럭시S’는 휴대폰에 미리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앱스 ▲T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 멀티 앱스토어를 지원한다.
‘시리우스알파’는 기존 ‘시리우스’를 기반으로 터치스크린을 정전식으로 바꾸고 3.5파이 이어잭을 추가했다. 멀티태스킹과 지상파 DMB도 갖췄다. 무게를 줄여 그립감을 높였다. 사용자환경(UI)도 3D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내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안드로원’과 ‘옵티머스Q’ 등의 ‘안드로이드폰’을 팔고 있는 LG전자는 ‘옵티머스Z’로 대응할 예정이지만 출시 시점이 유동적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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