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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똑같거나 다르거나…‘with Google’은 뭐지?

- 구글 서비스 최적화 인정 마크…팬택 ‘시리우스’ 국내 출시 제품 중 첫 인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폰 봇물이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구글은 무료로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사가 마음대로 OS를 고쳐도 된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OS만 사용하면 다 안드로이드폰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안드로이드 OS를 가져다 쓰는 것은 자유지만 ‘안드로이드’ 제품이라고 마케팅을 하려면 구글의 검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구글의 검수 절차는 ‘호환성 테스트(CTS; Compatibility Test Suite)’라고 불린다.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과의 궁합을 살펴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구글은 제조사가 만든 완제품을 받아 약 2주간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 항목은 사전에 ‘호환성 정의 문서(CDD; Compatibility Definition Document)’를 통해 공개한다. 업그레이드

안드로이드 OS 버전으로 나누면 1.6버전까지는 ‘안드로이드폰’만 인정받을 수 있지만 2.1 버전부터는 ‘안드로이드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도 가능해졌다. 휴대폰 외에도 안드로이드 마켓을 쓸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1.5버전에 대한 인증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최근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의 시판 지연은 구글과 OTS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 때문이다. 구글의 최종 승인이 지연돼 LG전자가 예정대로 출시할 경우 무단으로 안드로이드폰이라는 명칭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쓰는 셈이 돼 판매를 늦췄다.

안드로이드폰 인증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가 아닌 ‘구글’을 마케팅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절차가 한 가지 더 있다. 이 절차를 통과한 제품들에는 ‘with Google’이라는 마크가 붙어있다. 이 인증은 의무는 아니다. 다만 ‘with Google’이 없으면 마케팅을 위해 구글을 전면에 내세울 수 없다.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에는 팬택 ‘시리우스’가 처음 받았다.

‘with Google’가 붙은 제품은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글이 원하는 수준만큼 구현한 단말기를 뜻한다. 즉 검색 뿐만 아니라 지메일(이메일), 구글맵(지도), 구글토크(메신저) 등을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단말기에 구글이 부과하는 마크다. 안드로이드 사용자환경(UI)을 과도하게 바꾸지 않고 만든 기기라고도 볼 수 있다.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OS를 상대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각자의 특색을 입혔기 때문에 향후 OS 업그레이드 등에서 다른 업체 제품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with Google’ 인증여부는 대부분 단말기 뒷면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 2.2버전에 대한 ODD 등을 자체 개발한 ‘넥서스원’에 맞출 방침이다. ‘with Google’ 부여도 마찬가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초로 예정돼 있는 2.2버전 관련 구글 인증 기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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