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올해 국내 금융권에서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는 주목할만한 IT화두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른 모바일 기반의 업무처리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근무장소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측면에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의 구현은 금융산업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혁신과제중 하나다. 그동안 보안 취약성 등의 문제와 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금융업무의 적용대상이 적었기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확산은 쉽지 않았다.
모바일 오피스는 국내 금융업종의 특성상 은행보다는 현장 영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 증권,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보다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모바일 오피스’의 구현에 대한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단계이며 또한 금융업종별로 모바일 오피스를 현업에 적용하기에 제약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모바일 금융업무를 지원하기위한 강력한 시스템 구현 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제도적인 걸림돌도 많이 완화되면서 모바일환경에서 핵심업무를 처리하기위한 시도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모바일오피스, 금융권 관심 크다 =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금융권의 도입 수준은 아직 초창기이다. 물론 수년전부터 모바일오피스의 개념은 국내 금융권에서 활발하게 제시됐다. 그러나 아무래도 모바일오피스의 구현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첨단 스마트폰의 확산과 괘를 같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구현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통해 퇴직연금 계약의 약 50%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신영증권 등이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FMC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금융권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구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1000여 명의 영업사원(PB)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이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휴대전화이면서 동시에 사내 내선 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메일과 메신저 기능외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비롯한 각종 오피스 파일 작업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한 신영증권은 통합고객관계관리(CRM)을 모바일 오피스 환경하에서 구현하고 있다. 전사 차원에서 고객정보의 싱글뷰를 확보한 신영증권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이번에 개발한 CRM시스템을 올려 영업 담당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고객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 증권사인 대우증권도 업무용 스마트폰 그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그룹웨어을 활용해 스마트폰 기반에서 고객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적극적인 영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 그러나 스마트폰 올인은 아니다" = 국내 금융권에서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는 신개념이 아니다.
이미 2000년대 초반, 현장영업 비중이 높은 보험 등 2금융권에서 적용된 바 있다. 모바일 오피스는 주로 고객 접점 수단(채널)으로서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무선 네트워크의 한계’에 번번히 발목이 잡혔다.
당연히 업종을 불문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보험설계사들이 들고 다녔던 모바일 디바이스(주로 노트북)은 전자수첩 또는 PPT 파일 저장장치에 불과했다. 이후 금융권에서 모바일 오피스라고 정의할만한 기술적인 프로세스의 진전은 없었다.
아직도 보험계약 등 법적행위의 요건이 성립하는 핵심 업무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데는 일부 업무처리가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국내 금융권에서는 지난 수년동안 최적화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했다. 그런데 이는 주로 노트북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지원방식이다.
아직도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모바일 오피스의 구현에 있어 스마트폰의 역할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오피스 전략은 다분히 실험적인 수준에서 생각하거나 또는 기존 노트북 중심의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수준에서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현재로선 삼성SDS가 선보인‘모바일 데스크’가 대표적이다. 삼성SDS는 최근 아이폰, 윈도 모바일 등 운영체제별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대신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데스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IBM 도미노와 같은 외산 표준 그룹웨어를 비롯해 삼성SDS의 에이큐브,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 등 모바일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SFA(Sales Force Automation), FFA(Filed Force Automation) 구현이 가능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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