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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용 앱스토어 시장 선점할까

- 올해 7월 정식 서비스, 연말까지 TV용 애플리케이션 300개 확보 기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TV에선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얘기다. 삼성전자는 TV 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운영키로 하고 개발자 모으기에 나섰다.


9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에서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TV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삼성 앱스’에 대한 운영 설명회를 열었다. 6월 10일 마감되는 총 상금 1억 원이 걸린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 대한 소개와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의 공개도 이날 함께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TV 앱스토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3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모일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지역은 일단 한국과 북미 지역에 국한된다. 그 외 전 세계 107개국에서 무료 서비스가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을 기점으로 유럽 등 유료 서비스 지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TV와 함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도 ‘삼성 앱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와 플랫폼이 동일하기 때문에 한 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놓으면 별 다른 수정 없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수익은 개발자가 7, 삼성전자가 3을 가진다.


이효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SW개발 총괄 상무는 “지금까지는 일부 기업체와 협력 관계를 통해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왔으나 이제는 외부 혁신(애플리케이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TV를 비롯한 삼성전자 AV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회사와 개발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개발자 참여가 성공의 관건
=삼성전자가 최초로 시도하는 TV용 앱스토어의 성공 및 선점 여부는 결국 개발자의 ‘참여’에 달려 있다.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의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 날 개최한 운영 설명회에서 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주로 했다.


이경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올해 전 세계 평판TV 시장은 1억7000~1억8000만대의 규모로 전망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매년 20%가 넘는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며 “삼성 앱스가 적용되는 인터넷 TV의 판매 비중도 작년 11%에서 올해 30~4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역시 전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개발자 여러분에게 ‘기회의 땅’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개최된 삼성전자 TV용 앱스토어 운영 설명회에는 정원을 넘어선 450여명의 기업 및 개인 개발자가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프리랜서 개발자 염승훈씨는 “다소 뜬구름잡기식의 얘기로 들렸던 ‘바다’ 때와는 달리 실제 구동되는 TV 제품도 이미 나와 있는 상태고 단일 제품으로는 판매량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참여 개발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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