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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사생활 침해 논란.... 구글의 대책은?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구글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버즈’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빠진 가운데, 이같은 잡음을 막기 위해 구글이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각) 버즈의 대표적 특징인 자동으로 친구를 맺어주는 기능을 삭제하고, 주소록에서 제안만 하는 형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이같은 조치는 서비스 출시 이후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

구글 버즈는 지메일 상에서 채팅을 자주 한 사람이나 이메일을 자주 주고 받은 사람을 자동으로 친구로 맺어줬다. 또 사용자가 프로파일을 생성하기 전에 자동으로 팔로잉(following)하고 있는 사람들을 표시해줬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은 과거에는 채팅을 자주했지만 이제는 연락하고 싶지 않은 사람(예를 들면 헤어진 이성친구)까지 자동으로 공개되는 문제를 야기했다.

물론 자신의 인맥을 숨길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이는 사용자들이 직접 설정을 해제해야 하는 것이었다. IT의 흐름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옛 이성 친구가 소셜네트워크에 공개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구글은 버즈에서 자동으로 인맥을 맺어주는 기능을 없애고, 인맥을 추천만 하기로 했다. 또 프로필 수정을 통해 자신의 인맥을 감출 수 있도록 했다.

피카사나 구글 리더의 콘텐츠가 자동으로 공유되던 것도 변경했다. 사용자가 지정한 콘텐츠만 공유되도록 했다.

이는 자동으로 친구를 연결해주고,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버즈의 특징을 대부분 없앤 것이다.

이에 대해 IT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는 언제나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구글의 이번 조치는 매우 빠르고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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