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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유닉스 다운사이징 결정 ‘초읽기’....초조한 한국IBM

국내 공공부문 최대 IBM 메인프레임 레퍼런스, 유닉스 전환 확정땐 한국IBM 타격 불가피

- 현재 6000MIPS 이상 운영 중인 공공부문 최대 규모
- 한국IBM 메인프레임 ‘총력 방어전’도 관전 포인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공공부문 메인프레임 사이트 중 하나인 한국전력의 유닉스(UNIX) 시스템으로의 다운사이징 전환여부가 올 연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 및 한국전력 측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국에 흩어져 있던 13개의 전산실을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통합하는 동시에, 현재 운영 중인 메인프레임 13대를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국전력 IT혁신부서의 한 관계자는 “비용절감 및 효율화를 위해 유닉스 시스템으로의 다운사이징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산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전력이 운영하고 있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실제 운영수치는 약 6000~7000MIPS(메인프레임의 용량단위)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이번 주전산시스템의 다운사이징 이외에도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공부문에서는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유닉스 서버로 전환키로 확정한 바 있으며, 현재는 국세청과 검찰청, 한국전력 등이 메인프레임을 고수해 왔다.


한국전력은 공공부문 최대의 IBM 메인프레임 레퍼런스 사이트였다는 점에서 만약 다운사이징으로 결정이 되면 한국IBM은 메인프레임 전략에 타격이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IBM은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근까지 유닉스 진영의 공세가 누그러진 틈을 타서 메인프레임 부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과정에서 비씨카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을 새로운 신규 사이트로 확보했으며, 이들 회사의 일부 업무에 메인프레임을 적용시키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메인프레임을 탈피할 경우, 그동안 한국IBM이 총력을 기울여왔던 메인프레임 부활 노력은 크게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공공 레퍼런스 사이트의 상실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서 충격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한국IBM으로서는 한전측의 재고를 위해 물밑 총력전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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