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림푸스가 두 번째 마이크로포서드 규격 디카 펜 E-P2를 발표하고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올림푸스한국(www.olympus.co.kr 대표 방일석)은 19일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디카 펜 E-P2를 공개했다.
올림푸스 펜 시리즈는 DSLR 카메라의 대형 이미지 센서(포서드 규격)와 렌즈교환 구조를 채택하고도 내부 거울을 없애는 방법으로 구조를 개선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올림푸스 측은 이러한 펜 시리즈를 마이크로포서드 규격 혹은 하이브리드 디카 제품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19일 발표된 펜 E-P2는 올림푸스한국이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펜 E-P1의 후속 기종으로 144만 화소의 착탈식 전자 뷰파인더(EVF)를 기본 탑재한 것이 종전 제품과의 차이다.
E-P1은 액정만을 보고 촬영을 해야 했으나 E-P2는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해 기존 DSLR처럼 얼굴에 카메라를 갖다 대고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이 뷰파인더는 각도 조절(틸트)도 가능해 꽃이나 곤충 등 로우 앵글로 접사 촬영을 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또한 2가지의 아트필터가 추가됐고 수동 모드의 동영상 촬영 기능도 새롭게 탑재된다. 화이트 색상도 블랙으로 변경됐다. 12월 출시되며 가격은 미정이나 전자식 뷰파인더를 기본 제공하는 만큼 기존 E-P1 보다는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렌즈군도 추가한다. 올림푸스는 내년 상반기 ED 9-18mm F4~5.6 초광각 2배줌 렌즈와 ED 14-150mm F4~5.6 광각 망원 10.7배 줌 렌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커진다=올림푸스한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펜 E-P1은 현재까지 7000여대가 판매됐다. 당초 목표 판매량은 1만대였으나 본사의 물량 부족으로 목표치를 채우진 못했다.
그러나 한 해 국내 DSLR 카메라 시장 규모가 25~30만대 수준이고 올해 역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고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첫 번째 펜 시리즈를 출시할 때 성공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으로 본다”며 “DSLR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많이 하락한 상태지만 하이브리드형 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1억만대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진 콤팩트형 카메라 사용자의 20%가 펜의 잠재 고객이며 기존 DSLR에 부담을 가진 사용자가 휴대성, 디자인에 매료돼 하이브리드 디카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이날 2012년에 이르러서는 하이브리드형 카메라가 전체 DSLR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체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내놨다.
국내에선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하이브리드형 카메라 NX를 준비하고 있고 파나소닉코리아도 올림푸스 펜 시리즈와 같은 구조의 루믹스 GF1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그러나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콤팩트형 디카와 DSLR 중에서도 보급기와 경쟁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이들 제품과 경쟁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가격대가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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