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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글와글] 인텔 코어 i7 모바일, 초고성능 노트북 시대 열었다

엄청난 성능, 데스크톱PC가 전혀 부럽지 않다

- 초고성능 놀랍지만 가격 생각하면 상징적 의미 커, 내년이 대중화의 원년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은 지난 24일 노트북용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하고 초고성능 노트북 시대를 활짝 열었다.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코드명 클락스필드)는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적용된 45나노 공정의 쿼드코어 제품이다.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는 데스크톱PC용 코어 i7과 마찬가지로 작업량에 따라 프로세서 사용량을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 코어 하나 당 두 개의 프로세싱 쓰레드를 적용해 논리적으로 8개의 코어가 연산을 진행하는 하이퍼 쓰레딩이 적용됐다.


또 8MB 용량의 스마트 L3 캐시를 넣음과 동시에 메모리와 PCIe 컨트롤러를 프로세서에 통합한 구조가 적용돼 이전 코드명 펜린 계열의 코어2듀오나 코어2쿼드 프로세서보다 한층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인텔이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920MX)와 코어2쿼드 QX9300를 비교한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비디오 인코딩(21%), 3D 이미지 렌더링(32%), 파일 압축(40%) 등 모든 부문에서 코어 i7 모바일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의 가격은 최하위 모델인 720QM이 1000개 납품 기준으로 364달러에 달한다. 최상위 모델인 920MX는 1054달러다.


100~200달러 수준의 프로세서가 대중화를 노리는 메인스트림급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코어 i7 모바일은 판매보단 상징적인 의미가 높다.


국내에서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은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TS-507과 델코리아의 에이리언웨어 M15x가 있다. 삼성전자도 코어 i7을 탑재한 노트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엄청난 성능, 데스크톱PC가 전혀 부럽지 않다”
김정철 디지털 오르가즘 연구소 운영자


성능이 정말 엄청나다. 하이퍼 쓰레딩을 지원해 논리적으로 8개의 코어가 작동되니 어지간한 고사양 데스크톱PC는 저리가라다.


터보 부스트는 한 마디로 순간적인 오버클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2GHz 클록의 코어 i7 모바일 익스트림 920XM은 순간적으로 프로세서 클록 신호가 3.2GHz까지 올라간다. 그래픽카드의 영향을 물론 받겠지만 같은 환경이라면 보다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 사용자의 1% 이하를 타깃으로 하는거니 엄청난 판매를 일으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텔도 하드코어 게임 마니아와 코어 i7 모바일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게임하는 사람들이 노트북을 선호할까?


◆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노트북으로”
한지훈 라지온닷컴 운영자


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의 출시는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옮겨왔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아키텍처의 구조적인 설계 변경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노트북의 다(多)코어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단 노트북을 살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아 보이지만 확실히 듀얼, 혹은 쿼드코어 제품의 판매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다 코어를 지원하는 일반 소비자용 응용 프로그램도 보다 많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입장이라면 하드웨어 시장의 이러한 변화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코어 i7 모바일의 출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 “기술을 선도하는 목적의 제품이 보급형 되기는 힘들 것”
최필식 칫솔 운영자


코어 i7 모바일의 등장은 차후 인텔의 프로세서 브랜드 변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인텔은 난잡하게 흩어진 프로세서 브랜드를 코어 i 시리즈로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코어 i7은 현존하는 노트북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인텔은 언제나 프로세서 부문의 기술력을 선도하는 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그 뒤 보급형을 내놓았기 때문에 모바일 코어 i7에 대한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기술을 선도하는 목적의 제품이 보급형이 되기는 힘들다. 물론, 기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성능을 내도록 역량을 집중한 제품인 만큼 그만큼 비싼 가치를 지닌다.


인텔은 일반인들이 현재의 보급형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을 가진 노트북을 만들 수 있는 프로세서를 내년 초에 선보일 것이다. 프로세서 코어와 그래픽 코어가 하나의 패키지 안에 통합된 32nm 공정의 새로운 모바일 코어 i 시리즈가 나오면 차세대 보급형 노트북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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