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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 시장, 가을 대전 돌입

- 카메라 업체 주요 3사 DSLR 카메라 신제품 출시, 제품 라인업 강화


하반기 카메라 시장의 수요를 잡기 위한 업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주요 카메라 업체가 중고급형 DSLR 카메라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것. 특히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제품군을 다양하고 세밀하게 늘리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보다 넓어지고 있다.


캐논은 1일 중고급형 DSLR 카메라 EOS-7D를 선보였다. EOS-7D는 1800만 화소, APS-C 규격(22.2×14.8mm) CMOS 센서를 장착하면서도 초당 8매의 고속 연사가 가능한 DSLR 카메라다. 특히 2개의 영상처리 엔진이 탑재된 듀얼 디직4 시스템을 채용해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본체 가격 220만원대의 중보급기지만 보도용 카메라로 주로 쓰이는 플래그십 모델 EOS-1D 마크3의 DNA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또한 실용 감도가 ISO6400에 이르고 AF 시스템이 크게 개선돼 빛이 부족한 극한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이 캐논 측의 설명이다. 풀HD급, 3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이로써 캐논은 스튜디오 사진 촬영에 특화된 풀 프레임 기종 5D 마크2와 빠른 연사가 장점인 7D를 쌍두마차로 하이 아마추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DSLR 카메라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각각의 소비자 층이 요구하는 기능과 성능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이 아마추어, 그 중에서도 빠른 연사 성능과 고감도 저노이즈, 향상된 AF 시스템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7D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앞서 니콘은 지난 8월 D300의 후속 기종인 D300S를 출시했다. D300은 지난 2007년 출시된 중보급형 기종으로 빠른 연사 및 AF 성능을 앞세워 캐논이 독식하고 있던 하이 아마추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D300S는 동영상 촬영 기능인 디 무비를 탑재해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D300에서 동영상 촬영을 원하는 이들이 주요 타깃. 특히 D300S는 외부 스테레오 마이크를 지원하고, 촬영한 영상의 시작과 끝을 설정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내장해 보다 질 높은 영상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연사 촬영은 초당 약 7매까지 가능하며 감도는 ISO 200부터 3200까지, 증감시에는 6400까지 가능하다.


니콘은 또 기존 D40의 후속인 D3000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보통 봄철에 보급기를 내놓고 가을에는 기술력을 상징하는 중고급기를 출시하는 것이 카메라 업계의 제품 출시 패턴”이라며 “또 한가지의 트렌드는 시장 성숙에 따라 제품 라인업이 보다 세밀해지고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캐논 5D 마크2, 니콘 D700에 대항하는 모델로 a850을 내놓으며 1:1 풀 프레임 기종의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a550과 a500을 출시하며 중급 기종의 선택 폭을 넓혔다. a850은 2460만 화소의 35mm 풀 프레임 CMOS 센서가 탑재됐으며 두 개의 처리 엔진을 달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19개의 AF 측거점과 중앙부에 9개의 듀얼크로스 AF 포인트를 탑재해 초점 잡는 성능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시야율 98%, 0.74배율의 뷰파인더를 갖췄으며 AF 미세조정, 방진방습,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13가지의 마이스타일, 3인치 92만화소의 LCD를 채택했다.


소니코리아는 a850의 가격이 캐논 5D 마크2(310만원대), 니콘 D700(280만원대)보다 저렴한 259만원으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하이 아마추어 시장은 물론, 중보급기 시장에서도 영업력을 크게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논이 5D와 1D 제품군으로 하이 아마추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었으나 2년 전부터 니콘이 D3(x), D700, D300 등을 내놓으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소니 역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등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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