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P&C(www.saeki.co.kr 대표 이봉훈)는 DSLR의 이미지 센서를 그대로 적용한 콤팩트형 디카 시그마 DP2를 15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7×13.8mm의 APS-C 규격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DSLR과 동일한 화질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DP2에 탑재된 1,400만 화소 센서는 시그마의 DSLR 카메라 SD14에도 탑재된 바 있는 포베온 X3로 날카로운 해상력과 풍부한 계조표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P1과 비교했을 때 DP2는 렌즈, 이미지처리엔진, 조작편의성에서 개선을 이뤘다. DP1은 16.6mm(35mm 환산 28mm)의 광각 단초점 렌즈를 탑재한 반면 DP2는 24.2(35mm 환산 41mm)의 단초점 렌즈를 달아 광각이 아닌, 표준 영역대의 초점거리를 지원한다.
광각이 좋냐, 표준 영역대의 초점거리가 좋냐는 순전히 취향 차이겠지만 DP2는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F2.8로 DP1의 F4보다 밝다는 데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DP1보다 유리함은 물론, 배경을 날릴 수 있는 오토포커스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새롭게 개발된 트루II(Three-layer Responsive Ultimate Engine II) 이미지 처리 엔진을 탑재해 보다 빠른 이미지 처리속도, 풍부한 색감, 고감도에서 노이즈 억제 능력이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감도, 측광, 화이트밸런스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QS 버튼을 추가하는 등 버튼 배치 및 설정 메뉴를 개선했다.
가격은 80만원대 중반이다. 지난해 출시된 DP1의 초기 가격이 89만 9,000원이었다는 점과 높아진 환율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그마가 지난해 11월 미국 센서 회사인 포베온을 인수하면서 생산 부문에서 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세기P&C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시그마 DP1은 3,000대 가량이 판매됐다. DP2는 1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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