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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연결 영업익 8560억…사상 최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8-07-21 14:21:11
휴대폰 판매량 2770만대…영업이익률 14.4%, 매출액 12조원 돌파
LG전자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8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매출액도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7351억원, 영업이익 856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이같은 실적은 ▲휴대폰 사업 최고 실적 달성 ▲디스플레이와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3조7540억 원), 영업이익(5400억원), 영업이익률(14.4%), 판매량(2770만대) 등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8억원)를 달성한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TV 세트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377억원) 흑자 폭을 확대했다.
◆MC사업본부, 영업익 5366억원…분기 첫 5000억원 돌파=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3조7540억원, 영업이익 54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폰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39% 늘었다. 프리미엄폰 판매가 증가하고 생산성이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14.4%. 전분기(13.9%)와 전년동기(11.6%)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휴대폰 사업 개시 후 분기 최대치다.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략 모델(시크릿, 뷰티 등) 판매 호조와 신흥시장 물량 확대로 전분기(2440만대) 대비 약 14% 증가한 277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분기 최고치다.
◆DD사업본부, 흑자 폭 확대=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선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3조7423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흑자 폭을 확대했다. TV 세트 사업의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매출액은 평판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3%, 37% 늘었다.
평판 TV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 늘었고, PDP모듈 매출액은 32인치 판매가 늘며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하지만 PDP 사업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DA사업본부, 서브프라임 불구 상승세 유지=DA사업부문은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북미지역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중동, 브릭스 지역 성장세가 이어졌다. 2분기 가전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5% 늘었다.
영업이익률(7.2%)은 전분기(4.7%) 대비 늘었으나 전년 동기(8.1%) 대비 낮아졌다. 이는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내수 시장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DM사업본부, 비수기 영향 매출 감소=DM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2195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률(1.0%)은 전년 동기(-0.3%) 대비 크게 호전됐다.
한편 3분기에는 가전 사업의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사업은 에어컨 비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평판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패널 수급 상황과 연동해 SCM 대응력을 높이고 원가절감 활동에 주력해 영업흑자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대폰 사업은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세 둔화와 경쟁 심화가 예상되나, 프리미엄폰 중심의 마케팅 자원 투입으로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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