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네이버의 무료 보안서비스인 ‘PC그린’에 무료 백신엔진을 제공키로 전격 합의하면서 개인용 백신의 ‘실시간 감시’ 기능을 무료화한다고 선언했다.
현재까지 무료화 되는 기능과 서비스 범위가 어디까지일 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자동업데이트’ 기능과 함께 보안 솔루션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감시’가 무료 버전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개인용 백신이 전면 무료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결정을 “다양한 보안위협에 노출된 이용자 보안 환경을 개선하고, 클린 인터넷과 PC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어려운 용단을 내린 것”으로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이스트소프트와 같이 개인용 백신은 결국 무료화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연구소는 그동안 포털과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서 확대되는 실시간 보안 서비스와 백신 제품 무료화 바람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결정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자칫 기술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무료백신이 횡행할 경우 오히려 개인사용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해왔다. 그 점에서 대표 업체로서 일종의 ‘사명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솔루션 업체와 포털을 막론하고 점점 많아지는 개인용 무료 백신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무료 보안 서비스의 확대로 가장 타격을 입을 업체가 바로 안철수연구소이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여느 백신 공급업체들에 비해 유료 개인사용자를 독보적인 수로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가 그동안 개인용 백신 사업으로 거둬들이는 매출은 전체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자칫하면 이 매출 규모를 포기해야 하는 위험성도 내포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철수연구소가 보안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만큼 관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안철수연구소는 네이버에 제공하는 엔진 공급 가격을 ‘합리적인 선’에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계약에서도 ‘상생’할 수 있는 조건에서 협력키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B2B2C(기업-기업-개인) 모델 만으로는 기존 매출을 거둬들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매출 10~15%에 달하는 B2C(기업-개인) 사업과 해당 시장, 산업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면서도 개인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안철수연구소가 자사와 사용자, 산업과 시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새로운 B2C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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