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국내 보안시장은 대기업의 본격적인 시장진입에 따른 기존 시장구도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먼저, 올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EMC, IBM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삼성네트웍스, LG CNS 등이 각각 자기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보안 시장에서 전면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 규모를 키운 전문업체들도 더욱 전투적으로 치고 나갈 태세이다.실제로 삼성SDS의 시큐아이닷컴 지분인수설이 시장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연말 안랩코코넛을 흡수합병하면서 명실상부한 대규모 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안철수연구소, 꾸준한 인수합병을 벌여온 시만텍, 보안SI(시스템통합)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인포섹과 인젠, 인수합병으로 조직이 커진 나우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등 전문업체들은 보안 솔루션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사업규모를 이미 갖추면서 나름대로 대형 보안 기업 반열에 올랐다.
올해부터는 특히, 공공기관의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대응체계 구축과 기업의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요구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솔루션을 연계해 고도의 통합관리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사업과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위험관리시스템(RMS)과 같은 보안관리시스템에 관심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IT 및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능력을 두루 갖춘 이들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업계의 대형화 흐름은 이러한 올 시장의 보안 투자 환경 변화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과 국내 보안 업체들은 모두 가장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ESM/보안정보관리(SIM/SIEM), RMS 등 다양한 보안위험관리시스템(SRM)을 주력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시장 공략의 초점은 다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일단 올해부터 내년까지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보안관제센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공공 시장에서 터져나오는 보안 수요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체계를 만들기 위해 일제히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글루시큐리티 윈스테크넷 인젠 등 국산 보안관리 업체들은 일제히 공공시장에서 나오는 관련 프로젝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인포섹, LG CNS 등도 신규 개발한 보안위험관리시스템(SRM)이나 인수한 제품, 컨설팅 역량과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접근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반면에 시만텍, IBM, EMC 등 외국계 기업들은 일제히 규제 준수를 위한 보안관리 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업 규제준수와 보안관리 시장에서는 외산 업체가 우위를 점하는 양상 속에서 국산 솔루션 업체들과의 경쟁이 예상되며, 공공 시장은 국산 업체들 간의 치열한 다툼에 의해 연말께면 보안관리와 보안SI 강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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