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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IT 핫이슈 진단 ③] IPTV사업자 선정, 최대 이슈

프리 IPTV 사업자 전환 서둘 듯…하위 법령 제정 과정도 관심사

지난달 28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이하 IPTV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하위 법령을 제정해야 하는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그리고 IPTV 사업을 준비해오던 사업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지난달 28일 IPTV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3개월 뒤인 3월말까지 시행령 및 고시 제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IPTV법이 방송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뉴미디어를 수렴해야 하는 제정법 성격을 띠고 있고, 그동안 해당 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정통부와 방송위가 협의 과정을 거쳐 제정해야 하는 만큼 하위 법령 제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방송·통신업계의 핫이슈이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던 망 동등접근권, 콘텐츠 동등접근권 등 예민한 이슈도 법에 담아야 하는 상황이라, 이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의 진통이 클 전망이다.

특히, 올해 IPTV 상용화를 앞두고 지상파 콘텐츠의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 때문에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이 지상파 콘텐츠 재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콘텐츠 동등접근권에 대한 적용 범위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VOD 위주의 TV포털 상품을 제공해왔던 사업자도 IPTV법의 적용을 받을 예정이어서 IPTV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를 제외한 포털 등 이외 사업자들의 목소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외에도 가전사가 주축이 돼 제공하고 있는 ‘365℃’와 같은 서비스도 IPTV법의 적용을 받게 돼 IPTV 사업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 등의 사업자들도 IPTV법 적용을 받게 될 경우 현재로서는 독자적인 사업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에 대한 대안도 요구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하위 법령 제정이 끝나고 사업자 선정 기준 및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4~6월에는 IPTV 사업자 기준 및 선정과정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와 함께 IPTV법 시행 이전까지 ‘메가TV·하나TV·myLGtv’ 브랜드로 프리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인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IPTV 상용화와 함께 통신사업자들은 ‘IPTV+초고속 인터넷+전화’로, 케이블TV사업자들은 ‘디지털케이블TV+초고속 인터넷+인터넷전화’를 묶어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할 계획에 있어 올해부터 방송·통신업계의 시장 영역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이 이 시장에서 KT와 유·무선 1위 업체의 자존심을 걸고 어떠한 경쟁 구도를 만들 것인지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5~6월 디지털 홈 미디어 시장 놓고 유·무선, 방송·통신 업계 간 한바탕 힘 싸움이 크게 휘몰아칠 전망이다.

 

<김태진 기자> ji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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