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한컴 “오피스 시장 25% 차지하겠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10-09 15:50:00
“가격ㆍ호환성ㆍ유비쿼터스 강점”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 대표 백종진 이하 한컴)는 9일 560번째 한글날과 창립기념일(16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06 신제품 전략발표회'를 개최하고, "2009년까지 국내 오피스 시장의 25%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컴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발표한 오피스 신제품 '한컴 오피스 2007'의 본격적인 영업ㆍ마케팅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컴 오피스 2007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007' ▲수식계산SW '넥셀 2007' ▲프리젠테이션SW '한글과컴퓨터 슬라이드 2007'로 구성돼 있는 오피스 패키지 SW로 국내 유일의 오피스SW다. 한컴측은 신제품의 장점으로 ▲가격 ▲MS 오피스와의 호환성 ▲유비쿼터스 기능을 꼽고 있다. MS 오피스와 비슷한 기능을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MS 오피스에 없는 유비쿼터스 기능도 있다는 것이다.
◆"비싼 오피스는 이제 그만" = 한컴은 '한컴 오피스 2007'을 도입하면 MS 오피스 보다 최소 6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컴측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컴 오피스 라이선스로 3년 동안 사용할 경우 1인당 42만원이 소요되지만, MS 오피스 2003라이선스(L&SA)를 이용하면 3년간 113만원이 필요하다.
한컴측은 이같은 경제적인 잇점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듀얼 오피스 스탠더드'를 내세우고 있다. 듀얼 오피스 스탠더드란 기업의 전 직원이 MS 오피스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기업 내 일부 전문가들만 MS제품을 쓰고, 일반 직원들은 저렴한 한컴 오피스를 사용하자는 한컴의 제안이다. 대부분의 평범한 오피스 사용자들은 복잡한 기능은 사용하지 않고 SW가 제공하는 기능의 20%만 이용하기 때문에, 이들이 비싼 MS 오피스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한컴측의 주장이다. 듀얼 오피스 스탠더드 전략은 이미 하나은행에서 채택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른 대형 사례도 이미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MS오피스와 똑 같아요" = 오피스 SW들도 신경제 이론의 네트워크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 다수가 사용하는 SW를 사용하지 않으면 문서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SW는 갈수록 시장을 잠식해 나가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컴이 내세우는 한컴 오피스 2007의 장점 중에 하나가 '호환성'이다. MS 오피스에서 작성한 문서를 한컴 오피스에서도 깨짐 현상 없이 읽을 수 있다. 반대로 한컴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를 MS 오피스 형식으로 저장하면, MS 오피스에서 무리 없이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MS오피스와의 문서 호환성 뿐 아니라 SW 사용자환경(UI)까지 MS 오피스와 똑같이 만들 수 있다. 한컴 오피스 2007의 테마 기능을 이용하면 엑셀, 파워포인트와 똑같은 환경에서 넥셀, 슬라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컴측의 설명이다. 즉 MS 오피스를 사용하던 기업이 한컴 오피스로 전환해도 별도의 교육 등이 필요없이 SW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문서를 휴대폰으로 전송" = 한컴이 자랑하는 '한컴 오피스 2007'의 가장 큰 장점은 유비쿼터스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한컴 오피스에서에서 작성한 문서를 그대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전송될 때 문서의 크기는 20분의 1로 축소된다. 문서의 레이아웃도 전혀 변하지 않는다. 전송받은 휴대폰을 프린터 PC 등 다른 디지털 기기에 연결해 인쇄하거나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SK텔레콤, KTF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LG텔레콤과도 계약을 준비 중이다. 사실 이 기능은 한컴이 올 초 선보인 유비튜브라는 서비스의 일환이다. '유비튜브'는 인터넷사이트에서 오피스 문서를 작성, 이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휴대폰에서 오피스 문서 그대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비튜브는 한컴 오피스 뿐 아니라 MS오피스 문서까지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한컴은 이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 한컴오피스 2007의 유비쿼터스 기능은 유비튜브의 기능을 한컴 오피스에 삽입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 워터마크 기능 등을 도입해 문서의 보안성을 강화한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2009년 오피스로 400억원 매출 목표" = 한컴 오피스는 올해 공공기관, 교육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반으로 2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오피스 SW시장 규모는 136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반기업1050억원(78%), 공공 130억원(9%), 교육 120억원(9%), 기타(4%)으로 구성돼 있다. 한컴은 2009년 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오피스SW 시장의 25%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이미 강세를 띠고 있는 공공, 교육 시장 이외에 일반 기업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윈도 기반으로 작동되는 한계를 뛰어 넘어 향후에는 리눅스, 맥OS 등 모든 환경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SW로 거듭날 예정이다. 오피스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조광제 상무는 "한컴 오피스이 향후 발전 방향은 유비쿼터스 오피스, 멀티 플랫폼 오피스"라며 "2008년에는 협업 솔루션과 결합해서 여러 명이 문서 작성할 수 있는 오피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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