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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광고 시장, 일본이 한국 다섯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8-16 10:26:24
한국 550억-일본 2800억, 이통사 전략 차이가 가장 큰 원인
한국과 일본의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에 매우 큰 격차가 있고, 그 성장률 또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차이는 모바일광고를 바라보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전략이 크게 다른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전문 컨설팅 기업 마인드브랜치아시아퍼시픽(대표 문덕대, 이하 마인드브랜치)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 BM : 모바일 광고’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현재 550억 원대의 규모로 연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무선인터넷 등장 초기부터 휴대전화의 ‘미디어적 특성’에 주목한 모바일광고 BM이 선보이고 있으나, 모바일광고가 가지는 잠재 가능성에 비해 성장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와 기술·경쟁·규제 환경이 유사한 일본은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가 약 2880억원대로 국내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해마다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는 등 모바일광고가 모바일 분야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일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 비교(단위:억원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박윤미 마인드브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한·일 양국 모바일광고 시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근본 원인은 공급자의 전략과 수요 시장의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모바일광고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전략 차이가 모바일광고 시장의 유효경쟁과 수요환기, BM발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4년 ‘데이터 정액제’ 도입 이후 각 이동통신사들이 트래픽 수익보다는 자사 포털의 부가가치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 집중했는데,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와 커머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포털의 ‘미디어화’를 표방하며 포털 및 메뉴를 개편할 때 모바일 광고와의 연계를 염두에 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무선인터넷 초기부터 광고수익 확대 전략을 펼치던 독립계 사이트의 존재와 캐리어랩 이외에도 다양한 미디어랩들이 경쟁하는 환경 또한 모바일광고 시장이 확대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일본 모바일 광고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반면 국내의 경우, 이통사는 포털 개선, 서비스 도입과 모바일광고 BM을 별개의 사안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캐리어랩을 자회사의 성격으로 보유한 이통사가 패킷 수익과 직결되는 모바일광고 BM을 선호하는 경향이 광고상품 개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박윤미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통사가 모바일광고 주도권은 장악하고 있으나, 모바일 자체의 미디어적 가치를 높이는 데는 일본 사업자보다 덜 적극적이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
유효경쟁 활성화와 BM 다양화가 선결과제 = 이 밖에도 보고서는 일본시장을 벤치마킹해 성장 초기단계인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활성화의 단초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외 업계 주요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상과 향후 전개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이TEhfhr 돕고 있다. 또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벤치마킹의 효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 BM : 모바일 광고’ 보고서는 모바일 광고 전반의 이해와 사업모델 가능성을 유형별로 도출한 ‘모바일 광고의 이해’, 한일 모바일광고 시장 비교를 통해 국내 시장의 성장 및 장애 요인, 모바일광고 사업모델의 성공요인을 도출한 ‘한일 모바일광고 시장 비교분석’, 일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사업자의 전략과 실적 소개 및 의미 있는 성공사례를 분석한 ‘일본 모바일광고 시장 동향 및 베스트 프랙티스 분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윤미 애널리스트는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의 활성화와 관련해 “모바일광고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수요를 환기하는 등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면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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