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200Mbps급 광대역 전력선 통신 장비 개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2-07 13:46:18
카이콤, 장거리 전력선 문제 해결, 해외시장 적극 공략
국내 한 벤처기업이 200M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초고속 광대역 전력선 통신 장비를 개발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전력선 통신장비 개발 전문업체인 카이콤(www.kaicom.co.kr 대표 강재근)은 최근 전력선을 이용한 광대역 초고속 통신 솔루션인 BPL(Broadband over Power Line) 관련 장비 일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 BPL 솔루션은 별도의 통신선로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전력선을 통해 200Mbps급으로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국가별로 각기 다른 모든 전력선 환경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국가별로 다르게 쓰는 통신 네트워크 프로토콜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이콤이 이번에 개발한 전력선 통신 솔루션은 변전소에서 가입자단까지 최소 2Km에서 최대 7~8Km까지 데이터 손실없이 기존의 전력선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솔루션은 그동안 전력선 통신 기술의 최대 난제인 전력선로 구성상의 분기 발생과 전송 거리문제, 그리고 선로 품질의 차이에 따른 데이터 불안정성과 주변 기기의 노이즈 등으로 발생되는 전송속도 감쇠 문제 등을 해소하면서 전용회선 기준으로 200Mbps(physical speed)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이콤의 BPL 장비는 네트워크 연결의 필수장비인 헤드엔드 및 리피터, 22.9Kv의 중전압 전력선과 통신장비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커플러 등 주변 장비군, 그리고 최종 데이터 통신 가입자용 전용 모뎀 제품군이다. 특히 모뎀은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일반 모뎀(In-Home), 벽 장착용 모뎀(Wall-Plug 모뎀), VoIP 겸용 모뎀으로 구성됐다.
가입자용 전력선 통신 모뎀인 'KPC-104DA'
카이콤의 BPL 솔루션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구축사례가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BPL 솔루션은 지난 2003년 초에 착수해 3년간 제품 및 관련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여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주요 목표 시장인 해외시장의 다양한 전력선 환경에 맞추기 위해 중국, 동남아, 중동,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에 걸친 현지 장비 테스트를 실시,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번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동남아시아 시장,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대형 통신 사업자들과 대량의 장비 및 네트워크 설계·구축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경우, 최근 BPL 액세스 망 및 IP-TV 등 가정 전력선 통신시장 수요의 증가에 따라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수차례의 기술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올해안으로 국내에서도 전력선통신 상용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한편, 카이콤은 2005년도 초부터 미국의 BPL전문 마케팅 컨설팅 업체인 FBC 및 미국 최대의 전력통신 네트워크 구축업체인 H&M 등과 제휴하여 초기 제품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캘리포니아주 ‘The City of Riverside’에 관련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워싱턴 주 벤톤시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BPL프로젝트 공개입찰에도 참여했다. 또 현재 카이콤은 지난해 구글, IBM 등으로부터 1억달러 투자를 유치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커런트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텍사스주 200만 가구 BPL 구축 프로젝트에 관련 통신 장비의 OEM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말 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이콤은 미국 농림성 위탁 사업으로 미국 남서부 지역 농어촌 BPL 네트워크를 구축중인 IBEC사와도 올 상반기 선적을 목표로 수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길섭기자> seobi@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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