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딜라이트닷넷

[ATM특집]금융자동화기 전문업체들 비상대기

발주물량 폭주 대비, 발빠른 기술 대응력도 중요한 변수

ATM업계는 지금 비상대기 상태다. 물론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도 긴장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ATM업체들은 금융권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각사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ATM업계는 빠르면 연초부터 금융권의 신권대응 ATM기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물량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연구소 및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스케줄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올해 초 이미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한 5000원권뿐 아니라 올 가을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만원권이나 1000원권 신권들을 ATM이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 경우 고객 불편이 뒤따르고 그에 따른 은행권의 불만이 폭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올해는 개별 업체들의 영업전략 외에 기술 대응력도 ATM 시장구도를 결정짓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은행권에선 단순한 제품 공급의 차원을 넘어선 장기적 ATM 운영전략의 제시까지 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어, ATM 업체들은 저마다 토탈 ATM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호컴넷(www.chunghocomnet.com 대표 전영안)은 연구소 조직을 확대하고 구로공장을 신축하는 등 늘어나는 ATM 수요물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 전영안 대표는 “5000원권을 포함해 1만원권과 1000원권 등 어떤 새 지폐가 나와도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고 밝히고 “신권 발행과 동시에 신제품 공급이 가능하도록 본사, 연구소, 구로 공장 삼각고리를 가동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회사는 단순히 ATM 장비만 공급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공과금수납기능, 티켓발매, 거래내역 출력, 외국어서비스, 장애인ATM 개발 등 신기술 탑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노틸러스 효성(www.nautilus.hyosung.co.kr 대표 류필구)은 신권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ATM 발주가 올해와 내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경북 구미 공장의 생산능력을 풀가동해 제품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노틸러스 효성도 "어떤 신권이 나와도 바로 신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면서 "100여명의 연구소 인력을 중심으로 오는 4월 신지폐 대응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노틸러스 효성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류필구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올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엔시스(www.lgnsys.com 대표 박계현)도 올 4월 신지폐 대응 ATM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신권 발행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회사측은 우선 금융권에 공급된 자사의 제품의 노후한 ATM기를 교체하는 데 주력하고,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공급 확대에 도 힘을 쏟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LG엔시스는 자사 ATM기가 지난해 연말 5000원 신권을 인식하지 못한 점을 감안, 1만원권과 1000원권 신권에는 똑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FKM(www.fkm.co.kr 대표 심재수)도 오는 4월 새로운 ATM(가칭 K20-ATM) 제품을 선보이고 현재 유통중인 지폐와 신권을 모두 지원하는 ‘신구권 혼용시스템’으로 국내 은행권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한편 업계는 올해도 금융기관의 ATM 도입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해 각 사별로 고객 설득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금융권의 현금입출금기기(ATM) 대당 도입가격은 약 2100만원 수준인데, 이는 생산원가(인건비 구조, 공정관리 현황 등 포함)인 약 2300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낮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김동기기자> kdk@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