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비전옥스(Visionox)의 장비사 선정을 시작으로, BOE·티안마·CSOT·LG디스플레이까지 줄줄이 신규 투자를 타진하며 중대형 OLED 증착 장비 수주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형 수주가 몰리는 증착기 부문에서 국내 업체 선익시스템이 일본 캐논도키(Canon Tokki)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장비업체들의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패널업체 비전옥스는 이르면 오는 2분기 말까지 8.6세대 OLED 라인용 월 8000장(8K) 규모의 장비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비전옥스가 발표한 안후이성 허페이시 OLED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비전옥스는 총 55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입해 월 3만2000장(32K) 규모의 OLED 라인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인데, 이번 8K 장비 발주는 그 1차 물량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동안 비전옥스는 설계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고, 본격적인 장비사 선정은 2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캐논도키와 선익시스템의 2파전 구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의 국산화 기조와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일부 장비를 선익시스템이 수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BOE 역시 8.6세대 OLE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BOE는 이미 일부 장비 발주를 마쳤지만, 잔여 1만6000장(16K) 규모의 캐파에 대해서는 장비 발주 시점을 조율 중이다. BOE는 지난해부터 청두, 펑양 등 지역을 중심으로 IT용 OLED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애플 등 고객사 수요에 따라 잔여 라인 증설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티안마(Tianma), CSOT(차이나스타), LG디스플레이 등도 8.6세대 OLED 신규 라인 투자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CSOT는 자체 수요와 TCL 디바이스 계열사 공급을 위해 중장기 OLED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티안마 역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노트북·모니터용 OLED 시장 진입을 타진 중이다.
이처럼 패널업체들의 대형 OLED 투자가 연이어 추진되면서 장비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핵심 장비인 증착기는 고정밀 기계 장치로 라인 구축 초기부터 발주되는 경우가 많아, 수주 타이밍이 중요한 품목이다.
글로벌 증착기 시장에서는 여전히 일본 캐논도키가 기술력과 안정성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산 장비업체 선익시스템은 6세대 플렉시블 OLED 증착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8세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생산거점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비전옥스 등 일부 라인에서 수주 분산 전략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현지 생산거점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비전옥스스 등 일부 라인에서 수주 분산 전략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업계에선 6세대까지는 캐논도키가 독보적이었지만, 8세대에선 선익시스템도 기술적으로 상당 부분 따라잡은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옥스 라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BOE·CSOT 등에서 추가 발주 가능성이 있다"라며 "8.6세대 OLED 투자는 IT 디바이스 수요 반등과 맞물려 중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산 장비사들에게는 장기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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