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쿠팡의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상승세가 매섭다. 배달시장 전반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업계 2위 쿠팡이츠만이 월간 카드 결제 금액 및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수 증가율 1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출혈 경쟁을 지속해왔던 배달앱 업계가 최근 서비스 다각화 경쟁에 본격 돌입한 만큼, 쿠팡이츠와 1위 배달의민족(배민)의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올해 3월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은 5933억414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981억3019만원) 약 2배(99%) 증가했다.
업계 1위 배민은 같은 기간 8759억313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2억5222만원)보다 13% 줄어든 수치다. 업계 3위 요기요 역시 올해 3월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이 802억6931만원으로, 전년 동기(1377억2321만원)보다 41.7% 줄어들었다. 두 기업의 이러한 모습은 약 2배 늘어난 쿠팡이츠와 대비된다.
신규 설치 수에 있어서도 쿠팡이츠가 우위를 점했다. 쿠팡이츠의 올해 3월 신규 설치 수는 61만4897건으로, 같은 기간 배민의 신규 설치 수인 54만9178건보다 앞질렀다.
이처럼 쿠팡이츠의 확장세는 날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지난 1분기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10억3800만달러)은 원화 환산 기준 1조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쿠팡이츠가 배민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었던 강점으로는 쿠팡 생태계가 첫 번째로 꼽힌다. 쿠팡 와우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다음날 집 앞까지 물품을 무료로 가져다 주는 로켓배송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쿠팡이츠 무료배달 역시 가능하다. 이를 통해 쿠팡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 고객 2340만명을 확보했다.
최근 배민도 OTT 서비스와의 제휴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달 중 티빙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기반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과 티빙을 결합한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쿠팡이츠가 점주와의 끈끈한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점유율 뺏기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우선 포장 수수료 유료화를 1년 간 다시 유예해 점주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다음달 중개수수료를 낮춘 절약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개이용료 절약형 요금제는 매출에 따른 차등 구분이 없어 매출 상위 구간 매장들도 동일하게 5.5%의 중개이용료가 적용된다. 여기에 실제 배달비용이 추가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존 상생요금제인 2~7.8% 차등수수료에 1900~3400원의 배달비가 적용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쿠팡이츠 측은 신규 요금제가 시행되면 기존 상생요금제에서 중개이용료 7.8%를 적용 받는 매출 상위 35% 이상 매장을 포함해 대형 프랜차이즈 등 평균 주문금액이 높은 매장일수록 비용 절감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주 입장에선 두 요금제를 비교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편, 앞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의 모멘텀을 이어간 또 다른 분야가 쿠팡 성장사업 중 하나인 쿠팡이츠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쿠팡이츠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고객에게 가장 폭넓은 선택권, 뛰어난 가치,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을 제공해 음식 배달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놀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유율이 낮은 서울 외 지역에서는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모와 수익성 모두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쿠팡 성장사업이 상품 커머스와 같은 궤적을 따라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주주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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