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배달앱 쿠팡이츠가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따라잡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 측면에선 지난해 아쉬운 성과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쿠팡 음식배달 서비스 자회사인 쿠팡이츠서비스(이하 CES, Coupnag Eats Service)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을 포함한 쿠팡이츠의 전체 실적은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이츠서비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조8819억원으로 전년(7925억원)대비 137.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17억원으로 전년(77억원)보다 181.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전년 0.97% 대비 0.1%p(포인트) 수준 오른 1.1%를 기록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3년 이미 적자를 기록한 쿠팡이츠가 지난해 무료배달 등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수익성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방점을 찍으면서, 오히려 적자 규모가 커졌을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그나마 이익을 내는 CES의 영업이익 규모는 배민(6998억원)의 3%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서 CES는 라이더 운영을 통한 배달대행 서비스 등을 하는 쿠팡의 자회사로 쿠팡이츠와는 별개 회사다.
즉, CES 실적에는 쿠팡이츠 마케팅, 앱개발 등 서비스 운영, 매장 상생지원 등 쿠팡이츠 전체 영업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포인트다. 지난해 CES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객들의 쿠팡이츠 주문이 늘자 라이더 배달 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이는 쿠팡이츠 외주용역비도 상승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을 배달 비용 등 외주용역비 급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최대 실적인 매출 4조322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6998억)대비 8.7% 소폭 감소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영업이익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 대부분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에 지불되는 외주용역비가 급증한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외주용역비는 지난해 2조2369억원으로, 전년(1조2902억원)보다 73.4% 치솟아 전체 영업비용의 60% 수준에 달한다. 즉, 배달비용이 수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275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431억원에 달했다.
배민과 쿠팡이츠 양사는 기존 대비 중개이용료를 최대 7.8~2%로 인하한 상생요금제를 앞서 도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는 배민처럼 수익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업계 내 포장주문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일하게 시행해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펼친 결과 2023년 역성장의 그늘을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통계청·삼성KPMG 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관련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은 2023년 2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도 배달앱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성도 챙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배달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작해 장기간 고착화된 배달시장의 판을 흔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배달시장이 침체를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올해도 치열한 고객 영입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생요금제 시행 등으로 수익성에 대한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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