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롯데손해보험이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상환을 위한 콜옵션을 행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면서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조기상환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롯데손보가 계약자 보호에 필요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필요한 조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금융감독원의 제지에도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에 나선 것에 강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앞서 롯데손보 측은 "채권자 권리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롯데손보는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8일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해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롯데손보가 12일로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 "이번 후순위채권 상환은 롯데손해보험이 콜옵션을 행사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결정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만기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지만,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154.59%에 불과해,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이 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현행 규정상 K-ICS 비율이 150%을 밑돌 경우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밖의 역성장에도 고용지표는 양호해 향후 금리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고, 통상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잠재된 대외리스크도매우 큰 상황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조하에 채권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 자금조달도 원활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신용 이벤트에 따른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관련하여 이 원장은 미 경기침체, 신뢰저하 등으로 초래될 수 있는 글로벌 자금이동, 달러약세 등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금융권 및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일부 취약 중소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가 시장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과거 유사사례 대응경험을 바탕으로 F4 중심의 긴밀한 협조체계하에 필요 안정 조치를 신속히 검토·시행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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