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경기 악화 속 대내외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소비 양극화에 따른 유통 채널 간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우선 롯데쇼핑·현대백화점 등 전통 유통 강자들의 올 1분기 성적표는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고전 속에서도 백화점에서 선방한 한편, 계열사들이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본업 강화로 인한 비용 투입 및 자회사의 부진 등으로 인해 ‘흐림’이 예상된다.
편의점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날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여기에, 점포 포화와 소비 양극화 속 채널 간 가격경쟁력 심화로 인해 업황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2% 늘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면세점의 실적 개선이 주효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한, 계열사 지누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효과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기준 16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852.6% 증가했던 지누스는 올 1분기 트럼프발 관세 이슈 속에서 판매 호조로 인한 증익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실적 반등이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했다. 매출은 3조4939억원으로 전년(3조5133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백화점 경우 패션 고전 속 럭셔리와 식품 등 선방으로 매출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희망퇴직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으로 급감한 기저효과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홈쇼핑과 하이마트의 실적 개선, 롯데온 적자폭 감소도 예상된다.
다만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식료품 전용 제타앱 출시 비용, 오카도 물류센터 등으로 인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66% 하락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6562억원으로 전년(1조6047억원)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구조조정을 통한 면세사업 적자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리스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매출 약세가 하향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옛 제일은행 본점을 ‘더 헤리티지’로 단장해 선보이면서 비용 투입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의 도매 거래 축소에 따라 시내점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할인률 개선과 공항점 명품 MD 입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면 기타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매출 부진에 따라 감익이 불가피했고, 센트럴시티도 소폭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경우 경기 악화 및 소비 부담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수혜가 편의점에서 타 채널로 옮겨간 여파가 뼈아팠던 것으로 보인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폭설 등으로 명절 특수 및 봄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점 또한 편의점에게 있어 아쉬운 대목이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449억원으로, 전년(739억원)에 비해 39.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조8039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2조8104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GS리테일 경우 홈쇼핑과 슈퍼마켓 사업부 등 부진과 호텔 사업 부문 분할 등의 여파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정적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주력사업부인 편의점 업황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소비경기 악화 및 계절성 상품판매 감소로 홈쇼핑 취급고도 줄었다”며 “슈퍼마켓 기존점 성장률 감소 역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318억원으로 지난해(326억 원)보다 2.45%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매출은 2조405억원으로 전년(1조9538억원) 대비 4.437% 증가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분기 내내 비우호적인 기상 환경이 이어진 영향으로 편의점 산업 전체 객수가 다소 부진했다”며 “다만 기타 부문은 네트웍스 연결 편입효과로 인해 연결 실적 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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