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플랫폼

[현장] ‘컬쳐핏’은 옛말, 올해 채용 키워드는 ‘모티베이션 핏'

"이제는 지원자와 후보자가 주도권을 갖는 시대…초핵심 인재 선발해야"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3회 HR 리더스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윤영돈 윤코치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3회 HR 리더스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윤영돈 윤코치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올해 채용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모티베이션 핏(Motivation Fit)’이 꼽혔다. 단순히 역량이나 경력보다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조직 안에서 어떤 동기를 가지고 움직일 사람인지’를 우선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채용 플랫폼 리멤버가 주최한 ‘제3회 HR 리더스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HR Power Shift: 채용시장의 지각변동’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국내 HR 전문가인 윤영돈 윤코치 연구소 소장은 “올해 채용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모티베이션 핏’”이라며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인재라도 조직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용은 단순히 사람을 뽑는 과정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구성원을 선택하는 일”이라며 “이제는 지원자의 역량보다도 ‘왜 이 일을 하고자 하는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또한 채용 시장의 중심축이 기업에서 지원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Z세대에 이어 알파세대로 넘어가면서 인구 구조상 채용 가능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과거에는 기업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지원자와 후보자가 주도권을 갖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점을 기업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초핵심 인재 확보 역량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초핵심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며 “반복적인 업무는 AI와 로봇이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사람 중심의 전략적 채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용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여전히 과거 방식의 채용과 온보딩을 고수한다면,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의 사업에 미래가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윤 소장은 조직 문화 변화 방안으로 '리버스 리크루팅'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채용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피드백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최종 선택은 회사가 아니라 지원자가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채용 태도가 곧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20년 전 제가 지원했던 회사와 면접관의 얼굴까지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며 “이처럼 채용은 단순한 선발 과정이 아니라, 기업이 지원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을 넘어 ‘채용 경험(Candidate Experience)’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채용 경험은 향후 조직의 생산성과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