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 깨는 몇 안 되는 날"…샘 올트먼이 자랑스러워한 챗GPT 새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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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 깨는 몇 안 되는 날"…샘 올트먼이 자랑스러워한 챗GPT 새 기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1 15:29:53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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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기능 신규 도입…사용자 요청 없이도 과거 대화 기억해 답변 시 반영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이용자와의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메모리 기능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챗GPT에 관련 내용을 기억해 달라고 직접 입력해야 했다. 챗GPT가 대화 맥락을 알아서 기억하게 되면서 이용자는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할 필요가 없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오픈AI는 챗GPT에 새로운 메모리 기능을 도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1년에 몇 번 너무 흥분돼 새벽에 잠에서 깨는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며 "챗GPT 메모리를 대폭 향상해 과거의 모든 대화를 참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이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방향을 보여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을 점점 더 잘 알게 돼 매우 유용하고 개인화된 AI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와의 모든 대화를 저장해 활용하는데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이용자 정보 수집 논란도 사전에 대비했다.

오픈AI는 챗GPT 설정에서 '채팅 기록 참고'를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 임시 대화 탭도 추가했다. 오픈AI는 앞서 사용자 요청 시 특정 대화 내 정보를 삭제하거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 새로운 기능은 챗GPT 프로·플러스' 등 유료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현지 규제 준수를 위한 검토 중인 일부 지역에는 향후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