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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①] MS CEO 방한, AI·클라우드 이정표 제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약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나델라 CEO는 2014년 취임 이후 MS를 클라우드와 AI 중심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기업가치를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시킨 인물인 만큼, 이번 방한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나델라 CEO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MS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해 MS의 차세대 AI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I는 6개월마다 성능이 2배로 향상되고 있는데, 이는 18개월마다 2배씩 성능이 향상됐던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속도”라며 “어떤 국가나 기업이든 ‘달러당, 와트당 토큰 성능’이 궁극적 가치를 창출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AI 활용에 있어 성능과 효율의 균형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이날 나델라 CEO는 MS 코파일럿(Copilot) 플랫폼과 새롭게 출시되는 추론형 AI 에이전트를 중점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코파일럿을 ‘AI를 위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레이어’로 정의한 그는 앞으로 운영체제(OS),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에 AI를 통합해 전체적으로 사용자경험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자신하며, 추론형 AI 에이전트 ‘코파일럿 리서처(Researcher)’와 ‘코파일럿 애널리스트(Analyst)’를 발표했습니다.

나델라 CEO는 행사 참석은 물론 방한 동안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하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조주완 LG전자 대표, 김영섭 KT 대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굵직한 재계 인사들과 각각 만남을 가졌는데요. 이는 MS가 기술과 통신을 넘어 제조·조선·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AI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지드래곤 소속사로 유명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뤼튼테크놀로지스·업스테이지·라이너·매스프레소(콴다) 등 5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이 5개 스타트업은 각 사업에서 MS 클라우드 ‘애저(Azure)’나 MS AI 에이전트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 등 MS 제품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나델라 CEO의 이같은 행보는 한국에서 고객사 확대 등 MS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기술 개발이 활발한 한국 IT 업계와 MS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중으로 보입니다. 실제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MS 측과 구체적인 사업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술이든 비즈니스든 서비스든 협업 물꼬를 튼 셈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IBM, AI 에이전트 확장·지원하는 ‘AI 인티그레이션 서비스’ 출시=IBM 컨설팅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사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AI 인티그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새롭게 출시된 AI 인티그레이션 서비스는 기업 고객들이 에이전틱 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IBM 컨설팅은 생성형 AI 기반 컨설팅 플랫폼 IBM 컨설팅 어드밴티지를 통해 AI 도입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IBM 컨설팅 에이전트 캐털리스트 솔루션을 활용하면 로우코드·노코드 방식으로 복잡한 기업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앱을 구축할 수 있다. IBM·애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과 연동해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은 기존 기술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반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은행에 뉴로클라우드 공급…금융 도입 첫 사례=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은행에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한국은행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하이퍼클로바X 모델에 한국은행이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금융 경제 특화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뉴로클라우드는 고객의 데이터센터 내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설치해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만 생성형 AI를 학습시켜 데이터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양사는 금융·경제 특화 모델을 개발해 한국은행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고, 향후 AI가 직원 개개인의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KT·MS, 데이터주권 보장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2분기 출시=KT가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서비스를 2분기 말 출시하고, 한국어·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강승권 KT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에서 KT와 MS가 공동 개발 중인 SPC 서비스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핵심 기술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KT SPC는 하이퍼스케일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하면서도 데이터 주권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S 애저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 전 생명주기에 걸친 암호화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저장 중 데이터와 전송 중 데이터뿐 아니라, 사용 중 데이터에 대해서도 하드웨어 기반 신뢰실행환경(TEE) 기술을 통한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하이퍼바이저 및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드햇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서 AI 개발·배포 가속화”=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서 AI 솔루션 개발 및 배포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인 ‘레드햇 AI’ 최신 버전을 선보였다. 레드햇 AI는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으로, ▲오픈시프트 AI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 ▲인스트럭트랩 등으로 구성됐다. 최신 버전인 레드햇 오픈시프트 AI 2.18은 분산 제공, 엔드투엔드 모델 조정 경험, AI 가드레일, 모델 평가와 같은 신규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달 출시된 RHEL AI 1.4 경우 그래니트 3.1 8B 모델과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기반 지식 추가 도구, DK-벤치(bench) 비교 기능 등을 제공한다. 레드햇 AI 인스트럭트랩은 IBM 클라우드에서 서비스 형태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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